잘봤습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강부자 씨의 열연, 그에 반해 윤유선 씨의 연기는 다소 아쉬움.

부모의 사랑은 한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나이 48. 딸 미영과 비슷한 나이라 공감이 더 되는 거 같습니다.
경북 영양 시골에서 없는 살림에 안동에서 자취하며 고등학교를 졸업. 부모님께선 돈이 없어 옆집에 빌려서 저에게 용돈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저는 대구에서 결혼해 직장과 가정 생활. 시댁은 근처에 있어 2주에 한번씩은 꼭 가는데 친정집은 잘 못 가는 것까지. 넘 공감 공감.
요즘은 체력에 한계를 느낍니다.
미영이가 생을 마감하기 전 친정 엄마와 2박 3일 보내며 눈물 흘리는 그 모습에 가슴이 먹 먹 해집니다.
힘들 때 친정 엄마가 한없이 보고 싶고 기대고 싶지만 엄마가 힘들어 할까 봐 혼자만의 눈물을 한없이 흘린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전화 할 때도 간혹 만날 때도 항상 사랑합니다. 아버지. 엄마라고 말합니다.
지금 현재 그냥 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한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
나중에 나중에 더 잘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바로 말로 표현한답니다.
넘 잘 보고 왔습니다.

슬프기도 했지만 잘 보았습니다.

울고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