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작:베르나르 베르베르 연출:박대웅 무대:이영성 조명:김용년 음악:호윤제 영상:이건길 의상:김수미 출연:이준, 김소윤 제작:창작집단 본 극장:후암스테이지 별점:★★★☆☆) 원작은 한국인이 유난히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나도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03년도에 나온 유일한 희곡이다. 찾아보니 2017년도에 봤었다. 내용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선택 하였다. 한 남자와 여자가 특정한 공간에 갑자기 갇히게 된다. 누가 왜 이들을 갇혔을까? 후반부에 좀 지루 했지만 두 명의 배우들이 100분 동안 잘 이끌어 나갔다. 원작을 읽어 보고 싶어진다.

9월15일 PM7시30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명세만 믿고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연극 인간을 보러 갔다.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으로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멸망한 지구를 떠나 우주 어딘가의 유리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그들은 서로 이해하는가? 아니면 서로 적이 되어 가는가?를 그린 연극같은데
나에겐 어려운 연극이었다.
다만 두명의 배우만으로 비교적 긴 시간인 100분을 꽉 채운건 대단했다.
옥의 티는 여자배우가 중간에 대사를 잊어서 남자배우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스무스하게
넘어간 것은 절묘했다.
그많은 대사를 두사람이 모두 외워서 연기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했는지 짐작이 간다.
열정적으로 연기 하는 두배우의 모습을 보면서 연극에 빠져 들면서 보게 되었는데 지구 멸망이라는
전제하에 인간이 살아 남아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결국은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 그렇듯 모두 쉬운 작품은 없는 것 같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아시겠지만 연극 인간은 웃고 즐기는 연극이 아니다.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본 사람들에게는 적극 일편 관람을
권하는 바이다.

무엇이 지구의 종말을 가져왔으며, 새로운 시작을 선택한 인류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애완 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 내용이었고 배우들을 통해 표현된 장면들 또한 뇌리에 남아 생각을 하게 한다 엔딩 장면에서 무대 뒤쪽에 위치한 화면으로 외계인들의 대화가 보이는데 거리와 화면의 각도로 인해 내용 전체가 잘 안 보였던 게 아쉬웠다 굳이 화면으로 대화 내용을 읽지 않아도 되도록 소리로 확장되게 들려줬다면 마무리되는 무대 전체의 분위기도 놓치지않고 메시지와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열정적인 무대가 좋았던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원작의 재미와 대학로의 열정이 만난 작품.

후반부 감정선 표현에 있어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