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의 클라이막스에서 눈물이 훌쩍~ 바쁘지 않게 아이들 얼굴을 마주하고 싶던 주일이었습니다.
이 연극을 지난해 성남에서 관람한 기억이 있습니다. 별 기대없이 봤다가 정말 가슴이 먹먹해 져서는 같이 간 친구와 눈물 한바탕 쏟은 기억이 납니다. 연극을 제법 많이 관람하는 1인으로 손에 꼽을만한 연극으로 기억되어 망설임없이 예매하고 좋은 친구와 나누고파서 함께 고대하며 관람했습니다.
무대구성, 해설, 연기의 차이가 무대를 참 다르게 느껴지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경험했던 연극이라서인지, 처음 만큼은 아니지만 같이 간 친구는 지난해 저만큼의 감동을 받은듯 합니다.
여느 연극과 다르게 해설자가 있는 부분이 무척이나 신박했는데, 무대에서 시작하는 부분(지난 공연에서 관객석에서 시작하던 부분이 좀 더 일상과 연결되는거 같아서 더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목소리 톤, 배우들과 주고 받는 연기들이 서사를 풀어가는 느낌과는 멀어서 역할의 의도가 조금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마임으로 상황을 연결해 가는 부분들은 배우들의 숨은 노력과 연기력이 돋보이던게요~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동작으로만으로도 잘 보여준거 같더라구요.
같은 작품을 극단마다의 색으로 덧입히고, 해석되어진 부분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많은 배우들의 연기들의 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가대의 노래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묘지 앞에서의 노랫소리가 오히려 포근하고 평안하게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작품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래요. 대학로는 생각보다 움직이기 쉽지 않아서 살고 있는 곳에서도 좋은 연극을 자주 만나고 싶어진다는 개인적인 바램까지 남겨 봅니다.
더 멋진 무대를 내년에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현재는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한 순간 지나가 버리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리니.”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깊고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조금 더 나이들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아들 고생 시키지 않고 이렇게 적당히 멀쩡하다가 어느날 깊이 잠들었다가 행복한꿈 꾸면서... 아들 고생 시키지 말았으면 ~~ 평생 힘들게일한 아들돈 쓰지말고 그냥 한번에 갔으면 72살되신 어머니께서 종종 하는 말인데 사실 50된 나도 어머니와 생각이 같다...편하게 죽고싶다. 우리마을...제목 그대로 우리마을 누군가의 모두의 마을이 될수도 있다 등장하는 마을사람들은 평범하고 어느마을 어느 나라 인종을 가리지않고 있을수 있는 스토리다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또 한번은 죽는다 스토리가 조금씩 또는 많이 다를뿐이다. 평범함 의 소중함 매 순간의 소중함 지금현재의 삶에 소중함을 소중하게 느끼게 해준 감동적인 연극 우 ! 리 ! 마 ! 을!!! 내 삶이 지금 현재의삶 지금이시간 오늘 너무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머니의 작은 소원이자 나의 작은소원 죽을때 잠자듯 편안하게 죽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음미하고, 사랑하라.
<우리 읍내>를 보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되뇌인 말이다.

우리 읍내의 시작은 유쾌하고 정겨웠다.
타 연극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존재인 무대 감독의 설명은 친절했고,
무심한 듯 흘러가는 우리 읍내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바쁜 아침 시간, 함게 하는 식사, 소소한 일상 공유, 사랑과 결혼까지.
이렇듯 일상적인 사건과 큰 기복이 없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편안하게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묵직한 질문과 장면을 만나게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계 상황, 바로 죽음이라는 화두이다.

무대에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대화와 이제 막 죽음을 맞이한 자의 대사가 오가고,
주인공은 과거 중 하루를 다시 살아보는데,
특별할 것 없는 그 하루와 늘 가까이서 함께 한 사람들이
새삼 소중하다는 것을 연극에서 너무나 잘 표현을 해주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 앞으로 미리 달려 가기''라는 언급을 하며 죽음, 즉 유한성을 자각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우리 읍내>의 무대가 관객으로 하여금 ''죽음 앞으로 미리 달려가기''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무대에 놓여진 빈 의자에, 관객을 초대해 준 것처럼 말이다.

너무나 좋은 공연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평범한 일상이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고 주변에서는 열심히 소리치지만 우리는 항상 듣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사람은 죽는다. 나또한 그렇다는것도 매일 잊고 사는게 또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