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 관람은 배우님 내공에 얼얼 얼어 관람평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은 잘 기억하여 미처 못 적었던 후기를 작성하고자 정신 바짝 차렸습니다.ㅎㅎ
유안 배우님...그 많고 독보적인 끼~ 들을 발휘 할 수 있는 작품 있었으면 하였던 차,
빨간피터의 고백을 하신다고 하여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지요.
저는 작품,연기도 중요하지만 철학적인 사고도 있어야 작품도 살고 연기도 산다고 믿는 관객입니다.
피터가 인간을 탐구함에 있어 인간이 그다지 부럽지 않다는 대사가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야 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요 피터 자신은 족쇄에 묶여 자유롭지 못한데 인간은 자유를 위해 탄핵시위를 아파트 노래 부르며 현실사회를 빗대어 자유를 쟁취한다고 해 주어( 그렇치!! 하며 탄복함) 자유의 소중함과 동시에 동물복지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대놓고 철학적으로 안 하면서 주옥같은 철학적 요소가 있는 작품 이었습니다..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몸짓이며 자유자재 얼굴표정 연기, 유안 배우님 만의 끼가 듬뿍 묻은 대사들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지구핵에서 뽑아 올린듯한 깊은 울림의 포효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관객으로서 기대했던 작품과 연기에 감동 받았다는 건 정말 행복한 관람이었습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도 감동으로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유명한 빨간 피터의 고백 고 추송웅선생님이 하셨던 작품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던 차에
여자 배우님이 하신 다기에 무척 흥미를 느꼈습니다.
처음 등장 할때 그 장엄함....(으잉? 여자배우님에게서도 이런 포스가?) 네. 저에게는 장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후기를 쓰며 왜 장엄함이라고 느꼈을까 생각해 보니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피터랑 아프리카 에서 지금의 인류가 된 인간역사가 오버랩이 되다보니 물론 피터는 인류사를 몰랐겠지만 피터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입장하는 걸음걸이가 당담함으로 저에게는 장엄함으로 왔구나 생각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작품 성공했구나라고 생각되었고 이윽고 작품을 즐기기로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우리 사회모습도 간략하게 지적해 주어 지적인 모습에 빵터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공연내내 피터의 살고자 하는 노력에 제 인생과 별로 다르지 않음에 동감되니 가슴이 울렁이기 시작하드라고요...피터 보다는 덜 성공한 저이지만 피터에게도 저에게도 잘 살아 왔다고 토닥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연령불구하고 각 연령마다 각자 하나씩 가슴에는 무언가가 새겨지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빨간피터의 고백!! 제 생애 최고의 연극이었습니다.

작품자체가 유명하지만.. 작품 전체를 통달하는 배우의 힘이 대단하다고 여겼습니다.
남자 역할을 여자 역으로 바꿈으로서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현재의 우리를 관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남자 원숭이가 아닌 여자만의 원숭이.. 그 역할에 있어 지금 주인공이 너무나도 뛰어나게 잘한거 같습니다.

1인극이 때로는 지루하고 따분할수 있는데... 전혀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2번, 3번 ~ 마지막 공연까지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주인공 배우의 연기는 감탄을 연발할 정도였습니다. 관객과의 소통은 물론. 소품의 활용도까지..
그 많은 대사와 그 많은 몸짓을 어떻게 했을지... 연습량이 대단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지인과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보라고!! 꼭 아니.. 무조건 관람하라고!
주인고 배우의 힘이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좋은 작품 해주신 주인공과 연출가님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작품 올려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