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좀 빼길. 극 몰입 다 망침.

24일 성악가분들 누구 하나 할거 없이 모두 엄지척이었습니다. 합창노래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너무 좋았어요. 중간 중간 어린이합창단의 맑은 소리 어우러짐도 이질감 없었어요. 귀여운 커튼콜도 하나의 볼거리였네요. 전문공연장이 아닌 코엑스라는 공간 특성상 좌석배치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던거라 그러려니 했고 첫날 후기 같은 혼란은 없어 다행이었어요.

시월부터 설렌 제 마음이 가장 아깝습니다. 좌석을 만들지않아야 하는 곳에 좌석을 만들었습니다 오페라 무대를 보러 갔는데 배우는 한명도 못봤고 무대 아래 스크린으로 흔들리는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무대 정면에 앉아야만 무대를 볼 수 있습니다. 무대 뒤 소음이 스피커로 나옵니다. 공연 기획을 해본 적 없는 분들이 모여 기획을 했나 봅니다 KBS 예술 무대도 아니고 사회자가 나와서 가르치듯 이야기를 합니다. 오페라 관람 경험 중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할 공연입니다. 마치 마을회관에 모여서 구경하다 온 느낌.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대한 동행이 잘봤다고 인사하는데 그말이 듣기 싫었습니다. 아닌 줄 아니까요. 오페라는 아무데서나 보는 게 아닙니다.

22일 첫공연보고 24일 두번째 보고왔다. 첫날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그녀는 대단했고 오늘도 그녀는 엄청났다. 첫날은 s석 오늘은 a석으로 자리도 멀고 단차도 없어서 시야는 형편없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을수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것이 용서가되었다. 비록 세상사는 재주가 없어서 두번다 내돈내고 관람했지만 전혀 아깝지않았다. 그녀가 다음에도 한국에 와서 노래해 주길 바래본다.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첫날 그 소동이 난 걸 알고 가서인지 생각보단 훨씬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단점이 뚜렷했던 공연. 장점) 1. 배우들과 앙상블이 너무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성량 무엇. 2. 오케스트라가 정말 웅장했다. 음향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이 많았는데 오케스트라는 진짜 좋았음. 3. 지휘자 호세 쿠라, 너무 파이팅 넘치고 귀여움. 4. 백여 명이 넘는 합창단(?)의 노래가 아름다웠다. 단점) 1. 매 막마다 사회자가 해설해주는 거.. 몰입에 너무 방해됨. 아나운서가 여러 번 버벅대기도 했긴했지만 그보다 그냥 그런 해설 자체가 별로임. 심지어 스포도 함. 지나친 설명. 2. 공간의 문제겠지만 백스테이지 노이즈가 너무 잘 들림. 처음엔 인터미션 때 관객쪽 소린줄 알았는데 다음 막 시작하는데도 백스테이지가 매우 시끄러웠다. 3. 무대.. LED배경도 악평이 많아서 기대 안하고 갔는데 그것 괜찮았다. 문제는 왜 굳이 거기에 있는지 모르게 시야 방해 그 자체 였던 기둥. 무얼 받쳐야는 기능적인 것인줄 알았는데 받칠 것도 없었다. 더 사이드에 계신 분들은 아주 방해되셨을 듯. 모든 리뷰를 다 읽고 갔는데 다행히 첫날 같은 진행이나 안내의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의식한 건지 더친절했음. 의자 얘기도 많았는데 예전에 야외에서 카르멘 볼 때랑 비슷했음. 첫날 둘째날 그 난리 거치고 많이 개선된 듯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남은 공연 가보심 될 거 같다는 생각. 진짜 배우들과 오케스트라는 최고였다고 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