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축가콘서트는 빗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어머니와 둘이 가려고 했지만 1장만 성공해 어머니가 가실 예정이었는데, 야외 우중콘은 무리라고 하시며 저에게 표를 주셨습니다.
환불안내도 없는데 가야겠지 생각하던 중 환불안내문자를 보고 콘서트를 가겠다고 결정했는데, 비오는 날 야외공연을 취소하지 않을 정도면 얼마나 진심으로 공연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빈 좌석이 많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제 자리가 2층 뒤에서 3번째 줄이었는데 빈자리가 정말 거의 안 보였습니다.
저는 공연장에 가면서 스스로가 미친게 아닌가 싶었지만, 거기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미친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공연은 말할 것 없이 좋았습니다.
노래도 성시경님 곡 커버곡 할것없이 너무 좋았고, 연주자 분들과 게스트 분들도 너무 멋있게 공연해주셨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간간이 ''컨디션 100은 아닌가'' 싶은 순간들은 있었는데, 그럼에도 목소리가 멋있고 노래가 좋아서 다음에는 어머니 것까지 2장 티켓팅을 성공해 춥거나 덥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1번 더 보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폴킴 님은 비도 오는데 뽀송하고 따뜻하게 노래해주셨는데, 선배님 따라서 비 맞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폴킴 님 때 아직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크리스탈 k 님은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노래도 잘하시고 에너지도 너무 좋았습니다.
본인은 하레온나인데 비가 많이 온다고 말씀하셨지만, 날씨와는 별개로 노래와 에너지는 너무너무 쾌청했습니다.
싸이 님이 사실 공연의 킥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3시간 가량 비맞고 앉아있으면 추워서 다리도 떨리고 이도 딱딱 부딪히는 상태가 되긴 합니다.
근데 3곡 동안 열심히 뛰고 따라부르니까 에너지가 생겨서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습니다.
예전 대학교 축제 때 10곡 공연하시는 거 5곡째에서 포기하고 싸이는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만큼은 다 필요없이 그냥 감사했습니다.
비 때문에 중간중간 하늘에 대고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웃기긴 했지만, 돈주고도 못할 경험을 돈주고 한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다 등등의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저는 나중을 기약할 것 없이 그 시간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에 바빴고, 성시경 님 팬은 아니지만 구 음악도시 시민이었어서 오래 들어왔던 성시경 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축가콘서트에 제가 부여한 의미였습니다.
셋리스트도 마음에 들었고, 컨디션 100이 아니라도 성시경은 성시경인지 노래도 좋고, 초반부터 마이크 탁탁 털면서 돌출무대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비 밪으면 마이크 고장은 안 나는지 궁금하긴 했는데, 괜찮으니까 하셨겠죠?)
오늘 공연은 어제보다 순탄히 진행되길 바라고, 끝나고 따뜻한 국물+소주 드시면서 컨디션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하는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시경오빠 콘서트는 예매하기 너무 힘들긴한데 갔다오면 만족도 최상이에요!!!??????????
게스트도 좋았습니다??
다음 콘서트가 기다려져요??
축가 3년째 관람중
늘 축가만의 분위기 따뜻하고 간지러운 그런 축가만 경험하다가
쏟아내리는 비를 맞으며 진행함으로써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성시경씨 목소리에 집중해야될때 빗소리가 섞여서 가끔은 좀 아쉬웠지만
추워서 저체온증이 올쯤 월드스타 게스트 덕분에 .... 몸에 혈액이 돌아 겨우 살아왔네요
진짜 돈주고도 못살경험 돈주고 해서 더 값지네요 ㅎㅎㅎ . 언제 이렇게 비를 대놓고 맞아볼런지...
색다른 추억이였습니다~
비오는 날의 노천강당ㅋㅋㅋ
손이 팅팅불고 막바지인 조금 추웠지만 너무 신났어요~!
역시 명곡들을 라이브로 듣는건 행복한 일이예요^^
비가 엄청 많이 왔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주간
: 5위 
첫번째 평가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2
10
인터파크 판매공연
인터파크 미판매공연/해외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