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한 창작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올 연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 아닌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민들레 바람되어>는 부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2009년, 2011년 서울을 포함한 전국 20여개 도시를 돌며 앵콜 공연을 이어갔다.

아내를 그리워하는 순정파 남편 안중기 역에는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정도전, 정몽주, 하륜으로 각각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조재현, 임호, 이광기가 캐스팅됐다. 안중기는 아내의 무덤가를 찾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하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이다.

또한 한때 바람둥이였지만 뒤늦게 아내의 사랑을 깨닫는 멋쟁이 할아버지 역에는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맛깔나는 연기로 큰 웃음을 주는 이한위가, 무대에서는 이미 소문난 베테랑 연기자인,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의 친모이자 장보리의 양엄마 도씨로 열연을 펼친 황영희가 참견쟁이 할머니 역으로 분한다.

이한위, 황영희와 함께 초연, 앵콜 공연부터 함께 해 온 김상규와 이지현도 각각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에는 최희진과 권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박춘근 작, 김낙형 연출의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24일부터 온라인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12월 12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현재씨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