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리플리플 이벤트에 당첨되어 B클래스를 보게 되었어요!

아쉽게도 초연을 못봐서 재연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연극을 보게 되어서 좋았고, 공연 전부터 시놉시스를 보면서 많이 기대했었어요. 그리고 연극은 기대했던만큼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안 그래도 사춘기로 인해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의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꿈을 꾸기도 전에 어른들이 정해놓은 성공이라는 잣대로 인해 좌절하거나 도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택상이의 마지막 선택은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그 시기가 또래에 대해 충성심을 형성하고 또래관계로 인해 많은 것이 좌지우지되는 나이대인데, 나에게는 친구 그딴 건 없다고 말하며 엉엉 우는 택상이를 보면서 자신도 얼마나 속상하고 무서웠을지 확 마음에 와닿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치아키를 보면서 진정한 친구와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었어요.

속 깊고 일찍 철이든 택상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치아키, 유약해보이지만 외유내강으로 거듭나는 환이, 센 척하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진 수현이, 아이들을 동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선생님까지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좋았고요,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네 명의 친구들이 성장해가는 모습과 마지막 공연 장면을 보면서 코 끝이 시큰했어요.

좋은 대사도 정말정말 많았어서 공연 끝나고도 계속 곱씹어보고 있네요. 특히 치아키가 하는 말들은 정말 다 명언입니다...

그리고 초대로 봤던 날과 완전히 다른 캐슷으로도 봤는데, 정말 전캐가 사랑이에요ㅠㅠ 제가 보고 온 게 프리뷰 공연이 맞나요?ㅠㅠ 모든 배우들이 다들 합도 너무 잘 맞고 다들 택상, 치아키, 환이, 수현이, 선생님 그 자체이신!!! 연기도 잘 하시고, 피아노도 잘 치시고, 노래도 잘 하시고, 춤도 잘 추시고 정말 만능인 배우들... 저는 환이의 피아노와 치아키의 춤이 계속 생각나네요ㅜㅜ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연극이었어요.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초대해주신 플레이DB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