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정혜선 배우 팀 회차로 보게 되었다. 정혜선 배우 팀은 조금 더 약간 웃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거 같다. 공정환 배우는 상대적으로 뭔가 조금 더 대놓고 웃기는 느낌인데, 뭔가 별거 안 해도 재미있으시다. 공정환 배우도 연기가 화면에 다 안 담기는 연기력이다. 무대에서 더 어마어마한 분이신데, 이분이 정극 중에서도 사극을 연극이나 뮤지컬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발성이 좋으시다! 김수연 배우는 철이 덜 든 다 큰 딸보다 얄미운 시누이 비중이 더 높다. 김수연 배우는 정말 얄밉고 뺀질거리는 역을 잘 소화하신다! 그리고 은근 개그 캐릭터이다! 정혜선 배우님은 그 연세에도 발성이 엄청나신데, 오래 연기하신 분들의 특징인 거 같다! 돌아가신 할머니보다 둘째 고모님이 생각났다. tv로 볼 때마다 고모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서 직접 뵈니 더더욱 닮았다. 특히 손자한테 네 마음 가는 대로 살라고 충고할 때는 더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좋다! 켜켜이 담담히 쌓여져 온 것을 어렵지 않게 보따리 풀듯이 풀어서 보여주시는 느낌이라서 보기가 참 편하다! 송선미 배우님은 화면으로 보던 도도한 모습과는 달리 뭔가 주변에 있을 거 같은 캐릭터의 느낌을 너무 잘 소화하신다. 약간 푼수끼도 있으면서, 아들 일에는 한 마리 암사자같이 또 용맹하다! 여러모로 생활에서 나오는 깊이가 느껴지는 연기다! 김민우 배우는 타고난 웃상에 처음부터 웃기고 들어간다. 그런데 웃음 속에 나름의 고충과 슬픔을 같이 드러내서 좋았다! 이수연 배우는 전작인 '임대아파트'에서 선영 역으로 처음 보았다. 선영은 청각장애인인 역할 특성상 유달리 말이 없는 캐릭터이다. 그런데도 표정으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던 배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 많은 캐릭터를 만나서, 심지어 텐션까지 높다! 선영이와는 정반대인 최하니 캐릭터를 맡아서 신선하고 더 좋았다! 어느 역할을 맡던, 어느 환경에 던져지든 적응을 잘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만큼 잘 어울리고 잘한다!

딸과 함께 관람했는데요 감동의 눈물에 가슴을 적시고 왔습니다 정혜선 송선미공연으로도 다시 보고 싶어요

여자! 여자라는 단어는 참 어렵다.
어머니(시어머니), 며느리, 딸, 엄마.... 등등의 모든 단어를 함축한 언어. 여자
"왜 나한테만 그래.." 라는 며느리 송선미님의 외침에 큰 울림이 있었고,
치매가 걸린 어머니 정혜선님의 안타까운 모습에 눈물 지었다.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라서 겪어야 하는 모습에서 나를 보았고,
그것이 우리내 인생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80이 훌쩍 넘으신 나이의 어머니를 모시고 관람했는데 엄마도 공감하시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역시~~~최고예요

엄마와 함께 관람했습니다.
주변의 대부분의 관객분들이 대체로 어르신들이 많아서인지
중간중간 이 분들의 실시간 반응 때문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ㅋ
어른들과 함께 가신다면 공연장이 좀 춥다는 정보를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