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시간과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한게 아닌지요 허접하기 짝이 없는 무대와 허술한 내용을 공연이라고 올리다니 정말 너무나 실망했어요. 50분정도 하는 공연이었는데 그 마저도 대사 중간중간 쓸대없는 텀이 어찌나 길든지 빨리빨리 넘어갔으면 30분정도로 끝날법한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볼만한게 하나도 없었던 보는 내내 너무 민망하고 당황스러웠어요.

연극이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지는지 아니까 취향에 안 맞으면 후기도 쓰지 않는데 이건 좀 당황스럽... 친구 데리고 갔는데 보는 내내 민망해서 혼났음. 본인은 공포 장르에 개연성, 작품성 크게 요구 안하는, 전설의 고향만 봐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1. 스태프가 허술함 늦은 저녁공 보러 갔는데 매표소 안내도 그렇고, 자리 안내나 관람 규칙 안내도 너무 부족하고 허술했음. 2. 택시가 주소재이고 무대에 있는 소품도 택시 뿐인데 너무 허술하게 만들어짐.. 연극적 허용으로 넘어가려고 해도 지나치게 유아틱함. 3. 스토리가 이해가 안 감. 이게 가장 큼.. 스토리가 너무 개연성이 없으니 연기도 연출도 눈에 들어오질 않음. 황당하다고 느낌.. 4. 음향, 조명 스토리가 부족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 의미없이 너무 조잡하다고 느껴졌음. 유튜브에서나 들어본 브금들이 남발되는 느낌. 5. 연출 방식 트리거 요소가 많음. 사실 이건 사전에 공지하면 괜찮은 부분이지만 쏘우 같이 불쾌하고 잔인한 작품을 많이 봤음에도 이건 그런 것과는 다른 불쾌함이었음. 특히 아동 성폭력을 표현하는 방법은 너무 대상화가 심하고 불쾌해서 마치 1900년도식 연출을 보는 기분이었음. 그럼에도 남기형 배우님의 연기는 좋았다고 생각함...

빗소리와 조명, 연출이 스산하고 썰렁한 분위기 조성하는데 좋았어요 저도 비오는 택시 안에 있는 느낌이라 몰입이 더 잘 되었던거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 더 많은 공연이었어요 우선 너무 짧아서 키오의 어릴적 서사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고 너무 추상적이었어요 그리고 키오 캐릭터가 좀더 확실히 잡히면 좋을거같아요 사이코패스 역인데 그 특징이 명확하지 않고 (감정이 없다거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그냥 평범한 살인자인거같은 느낌이었어요 연출부분에서는 일단 소품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당연히 대학로 연극이라서 자본이 부족한거 이해는 하지만 몰입이 깰 정도로 소품 부족한걸 배우분들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느낌이에요(예를들어 소나가 트렁크에서 시체를 토치로 태울때 시체소품-신체 일부분이라던가 하다못해 토치라도 보여주면 좋았을거같아요) 그리고 교통사고 장면을 좀더 극적으로 연출하면 좋을거같아요 배우분들 연기에 비해 조명이랑 사운드가 약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작품이 뭘 얘기하고싶은지는 이해하겠는데 작품 러닝타임이 짧아서 그런지 캐릭터간의 감정변화나 서사를 관객입장에서 충분히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좀 급하게 진행하는느낌? 작품 출연중인 배우님 중 한분의 팬이라서 자주 보러가고있는데 보러갈때마다 전체적으로 발전하고있는 극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더 기대하겠습니당??

키오와 소나의 모습이 애처로우면 안되는데 공감이 가네요::

매우 즐거운 관극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