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뉴 보잉보잉기에 탑승한 이동규

작성일2005.06.03 조회수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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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바람둥이 이동규

180cm의 훤칠한 키에 배우로서 좋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거기에 연기까지 좋다면 멋진 일일 것이다. 이동규가 그렇다. 영화 < 와일드 카드(2003) >에서 노재봉 역으로 나온 것이 그의 데뷔작이다. < 욕망(2004) >에서는 레오 역으로 < 썸(2004) > 에서는 민재일 역을 맡았고, < 플래쉬 게임(2004) >, < 레드아이(2004) >에서는 전규 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하고 연극과 뮤지컬을 거쳐 오면서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이번 < 뉴 보잉보잉 >은 전에 < 보잉보잉 >을 보았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고 한다. 자유로운 연예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흔쾌히 동참하였고 대학로에서 출연 중에 있다.

“살인범, 게이, 마약범, 귀신 등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이미지들을 모두 해보고 있어요. 비주얼보다는 < 와일드 카드 >에서 나오는 노재봉 같은 역할 말이예요. 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도 바람둥이로 나오는데 정수씨와 성격을 다르게 가요. 모습도 틀리게 가는 걸 많이 생각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죠.”

배우마다 공통적인 것인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무대 욕심. 그도 마찬가지로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하였고, 공통점을 토대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세세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답답함이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인 조성기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 답답함은 연출자와 배우들의 미팅 때부터라고 한다.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는 언제부터인가 닮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성기’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제의 느낌은 이해가 된다고 한다. 세 여자를 다같이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끝에는 진실한 여자를 찾아서 사랑하게 되는 조성기가 자기 자신의 모습과 혼돈할 정도로 닮아 있다고 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경험이에요. 성기는 앞서갑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 많죠. 즐기면서 미래를 가지지 않는 조성기이지만 지속되는 꿈이 있어요. 성기는 그 꿈을 실현시킵니다.”

스물여덟.
그의 나이는 20대 후반이다. 고등학교때 서클활동을 하고 싶어서 택한 것이 연극반이었다. 사춘기 시절에 예술의전당 토월무대에 서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 출세기 >에서 광부역할이었다.
“재미있게 보낼 생각으로 갔던 연극원 무대. 저에게는 노하우가 없었어요. 계속해서 배우고 쌓아가는 것만 남았었죠. 언젠가는 결론이 나올 것이다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 왔어요. 무용, 연기도 하고 영화를 먼저 하게 되었죠. 호흡을 어떻게 사용하나 등 초짜 배우가 뭘 말하겠어요. 아직 미숙한 게 많은데..”
쑥스러움을 탄다. 그는 아직까지도 배우는 단계라고 한다. 그는 그가 생각하는 그의 성숙한 연기가 나올 때가 된다 하더라도 똑 같은 말을 할 사람 같다. 신중하고 겸손하다. 그러기에 그는 역량을 키우고 싶어한다. 방송, 영화 등 비중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리고 젊고 아직 구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가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표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단다.

“제 꿈이요? 정말 소박한데.. 말해도 될까요? 화목한 가정이에요. 그리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 그게 제 꿈입니다.”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이동규, 이동규는 < 뉴 보잉보잉 >을 이렇게 말한다.
“재미있어요. 그리고 시원해요. 정수씨하고 또 다른 웃음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물론 < 뉴 보잉보잉 > 자체가 완벽한 웃음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염려는 없어요. 제가 만드는 성기의 모습은 진실하게 사랑하고 선택해서 당하고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라는 거죠.”

< 뉴 보잉보잉 >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그는 한마디 잊지 않고 말한다. “방황하지 마시고 진실한 사랑을 찾으셔서 예쁜 사랑 하세요. 그리고 많은 것은 아니지만 따뜻한 사랑만은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그들만의 사랑 코드. 이동규는 < 뉴 보잉보잉 >에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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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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