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비 "2집앨범 안 야한데…"

작성일2003.11.25 조회수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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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쁜 비(21)와 사이버 공간에서 만났다.

가수들은 대개 새 음반을 발표하면 신문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하기 마련. 그런데 '직접 얼굴 보며 인터뷰하자'고 고집을 부리기엔 비가 너무 바빴다. 2집 앨범 태양을 피하는 방법 을 발표했지만 '코피를 쏟는' 강행군으로 인터뷰 짬을 내기 힘든 형편. 드라마 데뷔작인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에서 주인공 상두로 맹활약 중인 그는 드라마 촬영 도중 8㎏이 빠졌고(현재 75㎏), 하루 다섯 차례씩 코피를 쏟는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채팅으로 비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그런데 문제 발생. 헉, 세련된 외모와는 전혀 달리 '컴맹' 수준인 비는 인터넷 채팅 아이디도 갖고 있질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홍보 매니저의 아이디를 빌렸다. 새벽 1시부터 40분 가량 이뤄진 '독수리 타법'인 비와의 '느림보' 채팅 인터뷰를 지면으로 옮겼다.



[;독수리 타법 비와 심야 채팅 인터뷰];


기자: 안녕.


비: 네, 누나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도 드라마 촬영장?


비: 촬영하다 지금은 쉬는 시간이에요. 그런데 저 정말 타자가 느리니까 이해해 주세요. 완전 독수리예요.


기자: 안 어울리게 웬 컴맹?


비: 저 정말 컴퓨터랑 안 친해요. 홈페이지에서 팬 의견 모니터하는 게 제 컴퓨터 사용의 전부죠.


기자: 드라마는 재미있나.


비: 정말 재미있어요. 이제 완전 상두가 된 거 같기도 하고. 이 드라마 끝나면 멋진 형사 역 하고 싶어요. 힘들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졌는데 11월 초 드라마도 끝나니까 일주일만 더 버티면 돼요.


기자: 2집 발표했는데, 소감은?


비: 일부 녹음은 몇 달 전부터 준비하는 등 일찌감치 완벽하게 하려 했어요. 마지막 녹음 작업을 해야할 시기에 드라마 촬영 하느라 하루 1시간도 쉴 틈이 없었어요. 2집이라는 부담감도 있었고, 드라마 내용에서 유난히 뛰고 맞는 장면들이 많아 춤 연습을 하고 나면 밥먹을 기운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죠. 이런 상황에서 낸 앨범이라 더 애착이 가고 또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는 정말 '죽여요'.


기자: 쉬는 동안 세븐이 나왔고, 또 작년에 같이 신인상 받은 휘성이 인기를 많이 얻었는데. 부담이나 경쟁 의식은 안 느끼나.


비: 누구랑 비교되는 건 크게 신경 안 써요. 내가 됐건 휘성이 됐건 가요계 불황이 이렇게 심한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또 god 서태지 등 거대한 스타들이 많이 나왔음 좋겠구요. 나를 위해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거지 누구랑 경쟁하는 거엔 신경 쓰지 않아요. 그리구 세븐 휘성 정말 잘해요.


기자: 2집에 가수 비의 색깔이 아니라 박진영 색깔이 너무 많이 묻어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야한 가사라고 눈총을 받는 '너랑 자고 싶어'(노래 아쉬운 빈 공간 중)라는 곡도 박진영의 색깔 아닌가.


비: 1집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분명히 제 앨범엔 '비'만의 색깔이 있어요. 2집 앨범은 가이드보컬도 내가 불렀고. 이런 앨범에서의 작업 하나 하나가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아쉬운 빈 공간 은 절대 야한 노래 아니예요. 얼마나 예쁜 가산데요. 진영이 형하고 저하고 얼마나 다른지는 음반을 자세히 들어 보면 아시게 될 걸요.


기자: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비: god 형들하곤 이제 친형제나 다름없어요. 형들하곤 마음에 있는 고민까지 다 얘기하구, 거의 매일 얼굴을 봐요. 혹시 얼굴을 잠깐이라도 못보면 꼭 전화 통화하구요. 대스타인 god 형들의 겸손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도 꼭 저렇게 되고 싶단 생각을 해요. 정말 멋진 형들이랍니다.


기자: 아참, 이번에 마이크가 정말 특이하던데.


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마이크래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품인데 진영이 형이 미국에서 특별히 구해서 보내준 거예요. 마이크가 좁쌀만하고 500만 원 정도 된답니다. 성능이 너무 좋아 춤추면서 라이브 하기엔 정말 좋아요. 하지만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아 노래 연습은 더 열심히 해야 돼요.


기자: 그래, 수고 했구.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은?


비: 잠을 줄여 가며 연습을 한 건 이런 고통 없이 팬들 앞에 서기가 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지금은 팬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고, 내년엔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


hr


내가 비의 여자?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드라마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인공인 비와 공효진은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금도 '혹시 사귀는 거 아냐'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상황. 비는 이 질문에 "효진이 누나는 누나가 아니라 형이라니까요. 정말 완전 남자예요"라며 "전 정말 드라마 촬영하면서 좋은 형 하나를 얻은 것 같은데요"라며 둘을 이성 관계로 보는 시선을 거부했다.


"내가 세상에서 만난 가장 성격 좋고 털털한 여자"라고 공효진을 표현한 비는 "마음이 따뜻하고 뒤끝이 정말 없다. 정말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지만 내겐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동성 친구 같다"고 전했다.그리고 비는 "여자 친구로 연예인은 사절"이라고 못박았다. "참한 보통 여대생을 만나고 싶다"는 그는 "난 내 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 일을 자기 일처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여자"를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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