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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의 계보 <미녀와 야수>부터 <겨울왕국>까지

작성일2014.02.12 조회수86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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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또 일을 냈다. '렛잇고' 돌풍을 일으키며 개봉 석 달 만에 전세계 누적수익 3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한 월트 디즈니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원제 Frozen). 국내에서도 11일 현재 8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다소 뻔한 스토리 라인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환상적인 영상, 그리고 이미 여러 가수들이 나서 부르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노래 등이 결합해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을 사정없이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팬이라면 더욱 가슴 뛸 소식이 전해지는데, 바로 <겨울왕국>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태어나기 위해 초기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과거 디즈니가 만든 뮤지컬이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보면 인기 영화를 단순히 뮤지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 여기 '프로즌 더 뮤지컬'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를 뛰어 넘는 재미와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디즈니 뮤지컬들이 있다.

디즈니 뮤지컬 라인업

뮤지컬 <미녀와 야수> (1994)
프랑스의 여류 소설가 보몽 부인이 쓴 동화집 <어린이들의 잡지>(1757) 중 한 편인 <미녀와 야수>는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해 성에 갇힌 왕자, 야수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기 위해 대신 성에 갇힌 착한 아가씨 벨을 주인공으로, 끔찍한 외모에 가려진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1991년 디즈니의 3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되어 당시 미국 내 1억 4천여 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작곡가 알란 멘켄은 제49회 골든글로브상, 제64회 아카데미상에서 음악상, 주제가상을 모두 휩쓸었다.


1994년 4월 18일 브로드웨이 팔레스 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처음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알란 멘켄, 작사가 하워드 애쉬먼 등 영화의 스텝진에 더해 작사가 팀 라이스가 참여해 너무나도 유명한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 뿐만 아니라 'No matter what', 'If I can't love her' 등 영화에는 없던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순식간에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장면 제작엔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참여하는 등 화려한 무대 전환, 야수와 벨 뿐 아니라 촛대, 주전자, 시계 등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의상 등이 화제가 되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13년 장기 공연 후 2007년 7월 29일 막을 내렸으며, 국내에서는 벨 역에 조정은, 야수 역에 오페라 가수 현광원이 캐스팅되어 2004년 8월 8일부터 6개월 간 LG아트센터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였다.


뮤지컬 <라이온 킹> (1997)
디즈니가 1994년 내놓은 3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사악한 숙부에게 왕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와 왕국을 모두 빼앗긴 어린 사자 심바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디즈니가 창작한 이야기로 아프리카 현지 답사를 통해 웅장한 초원을 영상으로 광활하게 펼쳐내고 있으며 사자를 비롯한 갖가지 동물들의 섬세한 표정과 움직임 또한 큰 사랑을 받아 그 해 전세계 흥행실적 1위 영화로 등극했다. 제52회 골든글로브상 작품상 뿐 아니라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Circle of Life' 등을 작곡한 앨튼 존은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였다.


그간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전혀 다른 무대로 파란을 일으킨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연출, 의상, 작사를 동시에 맡은 줄리 테이머를 빼 놓을 수 없겠다. 대학에서 민속예술과 신화학을 공부한 그녀는 과거 작품에서 전통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인형을 이용해 이야기를 펼쳤으며 그녀의 무대를 본 당시 월트 디즈니 전무이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라이온 킹>을 맡게 되었다. 초원을 뛰노는 사자, 사슴, 밀림 등이 그녀의 손 끝에서 역동적인 생명체로 탄생했으며, 빙빙 돌며 6미터 높이까지 솟아오르는 계단식 회전 무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음악가 레보 엠이 참여해 남아프리카 합장단이 그곳의 언어인 줄루어로 부른 합창 등 아프리카 초원의 느낌이 그대로 무대 위에 재현되어 극찬을 받았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이듬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안무상, 무대미술상, 의상상, 조명상을 휩쓸었고, 이듬해 웨스트엔드에서도 개막해 현재까지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샤롯데씨어터 개관작으로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하는 <라이온 킹>이 무대에 선 바 있다.


뮤지컬 <메리 포핀스> (2004)
호주 출신 영국 아동문학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가 쓴 동명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영화 <메리 포핀스>(1964)는 마법사 유모 메리 포핀스가 장난 심한 남매의 보모로 등장해 이들을 마법과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메리 포핀스가 들고 다니는 커다란 마법 가방에서는 전등, 의자 등 끝도 없이 무언가 나오고, 역시 그녀가 가지고 다니는 우산을 쓰면 하늘을 날기도 한다.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결합된 또다른 형태의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와 특수 애니메이션 기법을 합성시킨 것도 특징이다. 우리에게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로도 익숙한 줄리 앤드루스가 메리 포핀스 역을 맡아 그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카메론 매킨토시와 디즈니가 공동제작, 2004년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메리 포핀스>는 영화 삽입곡에 작곡가 조지 스틸스, 작사가 안소니 드류의 신곡이 더해졌으며, <백조의 호수>로도 유명한 매튜 본이 안무를 맡았다. 순식간에 기발한 형태로 변하는, 마치 인형의 집 같은 뱅크스의 2층 집을 비롯, 하늘을 나는 메리 포핀스, 순식간에 펼쳐지는 마술 등이 폭넓은 관객층의 박수를 받았다. 웨스트엔드 공연은 2008년 막을 내렸으며 브로드웨이에서는 2006년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약 6년 반 동안 공연을 이어나갔다.


뮤지컬 <알라딘> (2014)
1992년 개봉한 디즈니의 31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6세기 경 페르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천일야화 중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바탕으로 한다. 부모를 잃고 시장에서 먹고 사는 도둑이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주인공 알라딘이 궁을 빠져 나온 공주 자스민과 합심해 마법의 램프를 찾아 사악한 왕실고문 자파를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포카혼타스> 등 수많은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음악을 작곡한 알란 멘켄과 그와 호흡을 맞춰온 하워드 애시먼, 팀 라이스 등이 함께 만든 주제곡 'A Whole New World'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 화려한 아라비아 궁전 등 영화 속의 장면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알라딘>이 오는 2월 26일 브로드웨이 뉴 암스테르담 극장에서 프리뷰를 시작, 3월 20일에 정식 개막한다. 약 15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스팸어랏> <북 오브 몰몬>의 안무가인 캐이시 니콜라우가 안무와 연출을, 디즈니가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알란 멘켄 등이 참여했다. 주인공 알라딘 역은 과거 <라이온 킹>의 심바, <맘마미아>의 스카이,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 등을 맡았던 스타 배우 아담 제이콥스가 맡았으며, 악당 자파 역의 조나단 프리맨은 영화에서도 자파 목소리를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밖에 1996년 개봉한 <노틀담의 꼽추> 역시 알란 멘캔 작곡, 스테판 슈왈츠 작사가가 참여한 뮤지컬로 만들어져 1999년 독일어 버전으로 베를린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200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당시 이진규가 콰지모도 역을, 정선아가 에스메랄다 역을 소화했었다. 독일어 버전의 <노틀담의 꼽추>는 브로드웨이 무대를 위해 새롭게 재창작 중이며, 이르면 올해 개발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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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eotai*** 2014.02.25 개인적으로 노틀담의 꼽추가 가장 좋았는데 이밖에 취급당해서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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