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공연정보 보는데 가격대가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저는 두번 질렀어요,
한국에서 서른살 미만의 성악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정말 없는데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만나고 싶거든요.

뮤지컬 엄청 보러 다니고 거의 회전문이라서
화성까지 차끌고 가서 원정 공연을 보다니... 그것도 이틀 다요,
관객 입장에서 사실 이제는 점점 뮤지컬이 질려요.
다 라이센스 뮤지컬이고 뭔가 딱! 감동적인 작품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

이번 오페라 금요일, 토요일 이틀 다 질러서 봤는데...
두 팀이 완전히 달라서 좋았음다...
대사에 감동 받아서 울고 음악에 젖어서 귀가해서 집에 오는 내내
음악이 귀에 맴돌더라구요, 뮤지컬이 아닌데 오페라가 이럴수 있구나...
오페라인데 이렇게 하나도 안지루한 오페라 처음이었어요.

정말 이건 나라에서 전국 순회 아니 세계적으로 더 공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웬만해서는 후기 안남기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작품이 주는 감동이 사라지지 않아서 후기 남겨요.

솔직히 이거 화성에서 계속 공연하면 이사가고 싶음.
화성문화재단에서 로비에 포토존 운영하던데.. 그거 감동이었음. ㅋㅋㅋㅋ
앞으로 오페라 이렇게 만든다면 뮤지컬보다 오페라 보러다니고 싶음.
깊이 있고 감동적인 오페라였음.

우리나라의 역사한부분을 오페라로 창작해서 작품을 올렸으니 좀더 다듬어 세계무대로 나아가면 좋겠네요. 한작품으로 프로공연과 학생들의 공연으로 두번나눠 공연도 참좋았습니다 이러기회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작 오페라라는 생각에 솔직히 큰 기대는 안하고 갔습니다.
팔순 어머니께서 정조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셔서 나들이 겸 관람한건데, 정말 의외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단, 곡이 너무 좋네요.
거의 2시간 반의 이 모든 곡을 창작하셨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특히 멋졌습니다.
배경도 전 참 좋았어요.
우리나라 고유의 배경이나 의상이 이렇게나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새삼 깨달았네요.

정조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이 관람한다면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는 정조의 노래와 가사에 정말 찡함이 느껴질꺼라 생각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눈물까지 흘리셨어요. 감정이입되셔서 ㅜㅠ

나중에 알고 보니 금욜 공연은 성악전문인들의 공연이고, 제가 관람했던 토욜은 젊은 성악도들이 공연을 하셨다고 하던데 그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충분히 높이 평가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영조가 무대 깊숙이 들어가셔서 부를 때는 소리가 크게 들리진 않아서 그 점은 살짝 아쉬었구요, 정조도 처음엔 소리가 좀 작았는데, 뒤로 갈수록 크게 들리고 안정감 있게 노래하셔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정말 감명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도 꽤 되시더라구요.
이런 공연을 외국에서 연주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습니다.

화성문화재단과 수원대 음악과분들 이런 멋진 공연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서초구에서도 한번 해주셨음 좋겠어요 ㅎㅎ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의 연기력, 가창력 모두 훌륭했고 조선시대 정조의 일생을 극적으로 잘 표현한것 같아요~

한곡한곡 너무나 감동스럽고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좋은관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