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어요

좋은 기회에 콘서트 소식을 접하고
시부모님 선물 드렸는데
콘서트는 처음이라며 한참을 설레여하시고
가시기 전이나 후나 주위 분들에게도 많이 칭찬하셔서
뿌듯-

5~6년 전부터 문세 형님의 콘서트 보는 것이 아내의 꿈이었습니다.
인테넷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지인들에게서 소문을 듣고 예매를 하려고 하면
지방의 몇 장을 제외하곤 항상 매진이었습니다.

올해도 수도권은 일찍 매진이 되었서
제주와 군산등을 갈까 고민중이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정보에 예매를 했습니다.
물론 자리는 좀 떨어진 곳이었지만..

아내와 같이 보는 내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일어서서 손흔들고 뜀뛰고 ...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습니다.

가을 밤 하늘과 시원한 바람 속에서...
멋진 공연 즐겼습니다....
다음에 또다시 보기로 하면서....

너무 좋앗어요

일요일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나는 괜찮다고 치지만, 60대 엄마는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제발 비가 멈추길 바라며,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무심하게도 비는 계속 내리고, 엄마와 함께 우비를 입고 자리에 앉았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다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우리의 이문세님이 등장했고 나 보다 더 신나서 따라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며 음악에 젖어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아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였다.
30대인 나와 60대인 엄마의 유일한 교집합인 이문세님의 음악이기에 너무 특별한 콘서트 였다. 효도콘서트인 동시에 내 귀도 행복한 날이기도 했다.
내 인생에 엄마 인생에 언제 가을비를 맞으며, 이문세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겠는가
2022년의 10월의 꿈같은 가을 방학 같은 날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