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0 토 4시
드라마 하우스
연출 임성주
음악 송시현
출연 김연재역 성민, 이가영역 조헌정

이 뮤지컬은
연인이 손 잡고 보러가기 딱 좋은 뮤지컬이다.
난 혼자 가서 봤는데 좀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배우들을 정말 가까이서 봐서 좋았다.

김연재는 극단의 잡일을 도맡아서 하는 배우다.
우연히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을 비교연구해 보겠다는 대학원생 이가영을 만났다.
가영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기가 대단히 중요한 업무를 맡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가영은 우리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한다.
연재가 무슨 말을 하면 가영은 받아 적고 배운다. 이 장면 귀여웠다.
그러던 중 가영은 연재가 너무 좋고 사랑한다고 선언을 해 버린다.
연재는 그런 가영이 너무 부담스러워 피하고 안 만나려고 한다.
가영은 띠동갑이고 집안이 너무 좋고 머리도 좋은 재원이라서.
가영은 연재에게 막 대들기도 하고 약 먹겠다고 하기도 하고
갖은 방법을 쓴다. 에휴,,
사랑을 하고 만들고 이끌어 가는 것은
그냥 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극 내용 중 연재는 그래도 비중있는 역을 맡는다.
그것은 파트라슈에서 파트라슈 역을 맡은 것
파트라슈 심정이 되어서 대사를 하는 장면 징했다.
그 뒤를 이어 온갖 춤을 추는데 사실 이 동작은 두번 한다.
처음엔 기쁨에 겨워 하고 나중엔 슬픔에 겨워하고.

성민 배우 잘 생기고 귀엽다.
머리를 흔히들 하는 말처럼 아줌마 파마를 했는데
이게 또 대박 너무 잘 어울린다.
노래 잘 하고 감정 잘 잡고 엄청 귀엽다.
연인이 보기에 괜찮은 뮤지컬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뮤지컬 사랑해도 될까요

정말 연기 잘하네요 엄청 잼있고 좀 슬픈~

무거운 뮤지컬 딱 질색인데 이건 정말 짱인듯
보면 즐거워지는 이런 뮤지컬이 최고최고~

성민씨는 TV에서는 진중한 역할만 해서 그런가부다했는데
연극에서 어쩜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는지
웃겨 죽을뻔 했음
헌정씨는 어려보이는데 참 매력있게 연기며 노래며 잘하네요

끝나고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고 으하하 조아조앙

일단 소극장의 느낌이 좋더군요...
정말 가까이서 배우를 보고 느끼고..
연기들도, 노래들도 참 잘 하시던데요 ~~
간만의 뮤지컬 덕분에 행복했어요 ^^

성민의 연기 짱......근데 여배우는 솔직히..쫌..노래는 잘 하는데 연기는 다소 부족한 느낌..
성민은 노래고 연기고..정말 훌륭하던데.....아쉬운 건 바로 그 점...ㅠ
암튼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제목처럼 이쁜 공연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배우들도 이쁘고
웃다가 찡하다가 했네요.
큰무대 큰공연도 필요하고
아기자기한 소극장 공연도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서 느껴지는 울림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