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보면서 노래방엔 노래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담겨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노래방 가고 싶어지는 연극이었습니다~

노래방을 가는 이유가 그렇게 다양한걸 공연 보고 더 세밀히 알게 되었다. 아무도 안 보고 타인의 눈치도 안 보고 마음대로 울고 크게 말하며 싸울수도 있고 비밀대화도 가능한 곳이 노래방이라니... 화날때 슬플때 연인과 만날때도 이별할때도 정말 좋은 장소다. 아버지의 전형은 누구나 비슷하게... 아들을 사랑하는데도 다정하게 못 하는건 아들도 아버지를 사랑해도 다정하게 못하는게.. 똑 같다. 이제는 황혼사랑이 보편화된 사회지만 재혼은 별개의 문제로 망설이게 되는게 당연하지. 외국은 몇번이나 재혼하고 이혼때 재산분할 받아 평생 잘살게 되는 사람도 있는데 점차 한국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 공연을 보며 우리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가 보통의 인생을 잘 사는것 같아 안도하고 다시 힘을 내며 부족한 자신의 삶에 용기내어 나아가는 힘을 얻는다. 그것이 예술과 문화의 힘이며 연극과 뮤지컬... 많은 공연 전시가 존재하고 지속되는 힘이 아닐까~?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가까운 사이라고 볼수 있는
부모, 친구, 연인, 가족등이 서로가 서로를 모르고
오해하고 미워하는 관계속에서 대화를 통해
노래방을 통해 따뜻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건 무대 뒤 놀이터처럼 꾸며놓은 것을 화장실로 칭했는데요
우리가 화장실가서 볼일만 보지 않는 것을 놀이터의 놀이기구처럼 형상화 해놓았는데
특이하고 재미있었어요

극단 소년과 민준호 연출이 만난 이 연극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극 중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가사를 듣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이 전해져 더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오랜만에 서울 데이트!! 구미에서 3시간을 달려 보러갔지요^^ 1년만에 보는 연극!!두근두근 무대도 귀엽고 ㅎㅎ암튼... 24년지기 부부가 보기에 딱!! 딸이 보여주는 연극이라 더즐겼어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지만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노래방에서 눈물을 흘려본적있는가... 그럼 이연극을 보라 라고!! 말하고싶은 ㅎ 옛추억이 떠올랐어서 더즐겼습니다^^ 또 보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