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설명과 멋진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의 구성이 좋았습니다. 너무 길지 않은 해설도 괜찮았습니다.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의 실력 뛰어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 공연과의 조우는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라보엠, 투란도트, 그리고 토스카 아리아를 즐겨 듣는데 일요일 오후에 이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역시 푸치니가 왜 거장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가끔 보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클래식에 젖어드는 가을날이었어요~~

가장 듣고 싶었던 푸치니 오페라 중 3작품 라보엠, 토스카, 투란도트의 주요 아리아를 한꺼번에 듣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최고의 성악가님들께서 들려주는 아리아들은 정말 너무 아름답고 감동되어 어떤 곡에서는 눈물이 찔끔 났네요. 이런 좋은 무대 기획하고 무대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소프라노 김순영님, 테너 윤정수님, 소프라노 오신영님, 바리톤 양준모님, 소피라노 임세경님, 테너 정호윤님이 라보엠, 토스카, 투란도트에 3~4명씩 출연하시면서 들려주는 노래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황홀했습니다. 역시나 오페라에서 흘러나오는 시적인 표현들은 평소 많이 접해보지 못한 대사라서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사람의 생각을 밖으로 내뱉는 대사 그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게 해주더군요. ^^;;; 오 사랑스런 나의 아가씨,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너무나도 유명하고 아름다운 아리아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12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그 여운에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떠나는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되더라구요. 평소 지브리 음악과 애니메이션 OST를 통해 접했던 지휘자 최영선님과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푸치니 오페라로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위너 오페라 합창단의 마지막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협연도 너무 좋았구요. ^^ 아..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멋진 보너스였습니다. 이런 센스쟁이들...^^ 푸치니가 브르쉘에서 죽은지 벌써 100년이 되었습니다. 확인해보니 1924년 11월 29일에 사망한 것으로 나와있더군요. 그의 사후 100주년 되는 해에 이탈리아가 아닌 대한민국 서울에서 그를 기리고 추억하는 콘서트를 통해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의미있고 너무나도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였던것 같아요. 정말 좋은 기획공연을 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 푸치니 오페라 갈라에는 나비부인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소심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