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특히 아이들은 그 속도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을 응원하는, 그리고 그들의 장점을 볼 수있게 해주는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LED모션을 이용한 배경화면과 극중 실제로 연주되는 수준급 바이올린의 선율이 더해져 서사에 풍미를 더한 연출은 동화같은 스토리를 아이의 눈높이로 열연해준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 서정적 요소였고 자칫 밋밋할수도 있었던 스토리에 또다른 볼거리로 입체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가슴 덜컥하는 순간이 가끔 온다. 꼭 사춘기가 아니어도 내가 알던 내 아이가 아닌 낯선 인격체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그 때이다. 자신의 방법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원하던 방향대로 커주지 않는 아이에 대한 실망감 내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때론 조바심을 불러오고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어야 할 '비빌언덕'이 '살얼음판'으로 둔갑하기도 하는 부조리한 상황에 부모도 아이도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세상의 편견에 노출되어 있지 않는 소위 말하는 평범한 가정에도 일어날 수 있는 풍파는 장애를 가진 가족을 둔 가정에는 세상의 편견과 더불어 이중 삼중의 모진 격랑으로 다가오리라. 그런 의미에서 연극 '아웃사이더'가 주는 교훈은 부드럽지만 매서운 훈계로 다가온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느리지만 성장해 가는 아이를 믿고 격려하고 사랑으로 지켜주는 동희 부모의 모습은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에게 다시한번 사랑의 힘을 가르친다. 사람들이 말하는 기적이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일이겠지만, 애초에 불가능이란 없다고 믿는 그들에게 동희는 그저 느린 아이일뿐이었고 그 믿음과 노력에서 오는 작은 변화는 커다란 울림이 되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답 없는 인생이라 쉽게 말하면서도 왜 내 아이에게는 정답을 강요하는지 반성하고 자문해보는 시간이었다.

동희의 성장의 모습과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이 한데 어울어져 '다름' 이 아닌 느린것이라는 이해와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감동이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으로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동희 모습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이해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해주네요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성장이 조금 더딘 아이의 가정과 학교생활을 그린 이야기 틀림이 아닌 다름을 말하고자 한거 같다 스토리에 깊이가 좀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참 좋은 따뜻한 연극이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아이가 무척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1시간 남짓의 공연시간이 길지 않고 딱 적당했고, 여러가지 입장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연극이었어요.
성장이 조금 더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 실업과 유산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 군대에 보낸 아들을 사고로 잃은 부모의 슬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보는 교사의 역할!!
그리고 고군분투하며 친구를 만들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아이의 노력과 대견함!!
잘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