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증언들 속에 관객들은 선택을 해야한다. 공연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연극

색다른 햄릿이었어요! 연출, 배우들 연기 다 재밌었습니다~

"햄릿재판" (작,연출:김로완 아트디렉터:남도윤 제작PD:AB KIM 출연:정현규, 김동현, 오혜민, 이건혁, 남도윤, 김로완 주관:창작집단 결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제3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9人 9色 연극, 생각을 잇-다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바디바디 체인지" 를 봤었던 창작집단 결 공연이다. 선왕 햄릿을 살해하고, 그 아들인 햄릿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고 클로디어스에 대한 배심원제 재판으로서의 공판이 열린다. 검사측은 사건의 정황과 관련 증언, 그리고 명백한 동기로서 배심원들을 설득하고, 사형을 구형한다. 이에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피고인 클로디어스를 변호하는데.... 과연 배심원들의 선택은?

맨 처음 티켓팅 했는데, 4열 자리를 주내... 오늘의 증인은 1.무덤지기 광대 2.호레이쇼 3.궁정 요리가 4.오즈릭 5.길더스턴 6.포티브라스 이다. 판결은 31대23 으로 무죄가 선고 되었다. 실시간 채팅을 공연의 소재로 사용하는 작품은 있었으나, 이번 처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공연은 처음이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별점1개 추가! 마지막 장면의 대사에서 이름에 대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았다. 클로디어스가 네로의 아버지인 클라우디우스(라틴식 이름이 클로디어스(Claudius)이다. 원래는 ''절름발이'' 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의 명문가인 클라우디우스 씨족에서 유래한 것이다.) 에서 나왔다고 한다.

연출가님의 말씀 처럼 연극은 그날 그 순간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은데 이 공연은 그날 그날 결과와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와서 보는걸 추천드려요! 어떤 인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찰떡같이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분들이 너무 멋졌어요... 결과가 왜 이렇게 나왔는지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연출가님의 기획의도를 듣고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던 것 같아요! 도윤 배우님~~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실 때 마다 에너지 넘치고 기운이 멋져욥... 연출가님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다음 작품도 얼른 보고 싶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재밌었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서 결말이 다르다는게 재밌었다. 그 결말은 관객들이 만드는 것인데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도 새삼 느끼게 된다. 핸드폰이나 티비로는 못하는 공연의 현장성도 느껴져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