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들을수 잇는 최고의 말러2번 부활이였다.
객원수석으로 채워진 관악파트는 차지하고 목관의 연주도 탁월했다.
물오른 바이올린에 저음의 첼로 콘트라베이스까지 ...
부분 부분 긴장이나 화합이 흐터진 부분이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탁월한 연주로 기억될듯하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의 취임 이후,
서울시향의 기량은 나날이 일취월장 하는 것 같다.

말러 2번 ''부활''은 말러 붐이 한창이던 때도
실황 연주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서울시향이라는 믿고 보는 아티스트의 연주라니 ,,,

1악장 시작부터 장례식의 비장함, 슬픔이 사로잡았고,
말러가 총보에 1악장과 2악장은 5분이상 지난 후에 들어야 한다고 했던
2악장은 말러의 표현대로 ''영웅의 일상을 비춰주는 한줄기 햇살'' 같이 따뜻한데,
나는 이 부분을 들을 때마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이승을 떠나면서 자기 생을 파노라마처럼 돌아보며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3악장에서 현의 빠른 연주들이 매혹적이었고,
5악장 합창 파트에선 ''너는 헛되지 않았도다'' ''너는 부활하리라'' 등의 가사가
신년이라 그런지 더 엄숙하고 깊이있게 와 닿았다.

마지막 종소리는 말러가 맞춤한 악기를 찾지 못해서
대장간에 직접 가서 종을 주문했다고 하던데,
그만큼 아스라함과 깊은 여운을 주는 악기를 찾지 않았을까?

객원 연주자들도 연주가 놀라웠고, 연합 합창단도 곡을 무르익게 해줬다.

얍판 츠베덴과 서울시향의 다음 연주가 무척 기다려진다.

클라리넷 수석 엄청남 오보에 수석도 굉장함 호를 삑사리 적었음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R석을 예매하고 싶다

이럴수가......이런 공연을 직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중간 중간 말러1번을 떠올리게도 하고 압권을 하기도 하고....이 공연은 오랫동안 간직이 될꺼 같다

멋진 공연 감동적이고 고뇌속에 살다가 부활하는 모습이 서울시향의 연주로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으로 표현되어 넘 감동이었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