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선율로 마법을 거는 남자, 노르웨이 출신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멤버 얼렌드 오여가 이끄는 4인조 일렉트로닉 록밴드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가 오는 3월, 첫 번째 내한공연 무대로 찾아온다. “객석 분위기에 맞춰서 즉흥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상상 그 이상의 유쾌하고 쿨한 공연이 될 것 같다”며 한국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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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아닌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내한공연으로 찾아옵니다.
한국 팬들에게 어쿠스틱 사운드를 추구하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와는 다른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음악은 한마디로 일렉트로닉 록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프로그래밍 된 음악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 보다,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만들고 공연한다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이자, 강점입니다.

통기타 선율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기존의 얼렌드 오여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음악인데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다른 멤버들은 어렸을 때부터 일렉트로닉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랐다고 해요. 저는 테크노가 굉장히 중요했던 시기인 2002년 즈음 베를린으로 옮겨 가면서부터 일렉트로닉 음악에 빠지기 시작한 경우에요.

앨범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요?
상당히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이에요. 다른 음악을 듣고 그것을 따라 연주하다가, 음악을 끄고 생각나는 대로 즉흥연주를 하죠. 그리고는 우리의 음악이 나올 때까지 연주를 계속해요. 기타로 만든 곡을 멤버들에게 들려준 다음에 같이 잼 연주를 시작하고 즉흥적으로 만들어요. 우리가 어디까지 가는지 제한을 두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요.


오픈 된 거리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 ‘1517’ 비디오도 인상적이었어요.
‘Rules’를 발매하면서 좀 더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는데, 베이시스트인 마친이 오픈 된 거리에서 연주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하루 전날 팬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는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연을 즐겼어요.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던 건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오는 3월 4일~5일,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첫 내한공연 무대가 열립니다.
관중 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유쾌하고 쿨(COOL)한 공연이 될 거예요. 우리가 발매한 두 장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많이 연주할 것이고, 공연 중간에 즉흥 연주도 꽤 많이 있을 예정이어서, 같은 곡이라도 각각의 공연에서 다른 느낌의 곡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베를린에 모여서 새로운 곡 작업도 하고, 투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내한공연 이후, 세 번째 한국 방문 입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요?
저는 코리안 바비큐를 사랑해요. 고궁 옆에 작은 거리들이 많은, 삼청동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아늑한 카페들, 그리고 중고 하이파이 기계들을 모아놓은 가게들이 정말 좋았어요. 한국의 작은 소품들을 모아 놓은 가게들도 꼭 가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한마디.
3월에 한국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유쾌하고, 쿨한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첫 번째 내한공연은 3월 4,5일 양일 간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다.


** 그룹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베를린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는 지난 2003년, 일렉트로닉 댄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06년 데뷔앨범 ‘Dreams’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 발표한 2집 ‘Rules’의 모던한 사운드와 멜로디 라인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싱글 ‘1517’은 FIFA 10 비디오 게임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바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영상: 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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