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친정엄마와 2박 3일> “또 떠나요”_전미선

작성일2010.08.24 조회수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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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새끼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합니더.”

아들 탁구를 위해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독한 모정의 주인공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엄마, 배우 전미선이 <친정엄마와 2박 3일> 연극무대에 선다. 그녀에게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엄마’라고 부르는 강부자 선생님과 2009년 1월부터 서울,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과 LA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홍보 할 수 있는 인터뷰라는 말에, 드라마 촬영장이 있는 청주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시청률 40%, 13만 관객_배우 전미선

“인터뷰를 끝내고 바로 촬영장으로 가야 해서 탁구 엄마 머리를 하고 왔다, 기사를 보는 분들이 헷갈려 하겠다(웃음)”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배우 전미선. 인터뷰 시작 5분 만에 “A형 이시군요”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그녀는 세심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애교 많고, 살가운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초반에는 (강부자) 선생님께 죄송해서 연락을 잘 못하기도 했었어요. 마음으로는 생각하면서도, 한 번 못하기 시작하면 죄송한 마음 때문에 주저하다가 결국 연락을 못하는 게 되는 거 있잖아요.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용기 내서 전화 드리고.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은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세요(웃음).”

문화계에 ‘엄마열풍’을 몰고 온 원조 격인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제 10회 ‘2009 국회대상’,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 9주 연속 티켓판매 1위 공연이자 대한민국 연극 최초로 해외투어에 나선 공연이다. 총 256회 공연 동안 동원 관객 수만 13만명에 이른다.

“공연 관계자 분에게 연극으로 전국, 해외공연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어요. 오픈런에 가까운 정도로, 앵콜공연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에요.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끝날 수가 없는 내용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신파요? 신파 아닙니다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죽음을 앞둔 딸이 친정집에 와서 친정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2박 3일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절절해지는 공연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눈물이 난다, 심금을 울린다고 하니까 “너무 신파 아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장르를 생각하지 말고 무대에 엄마와 딸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관객들을 울리려고 있는 무대가 아니라, 엄마와 자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가 무대에 서 있는 거에요. 저도 그렇고, 엄마한테 미안하거나, 또 싸우다 보면 울기도 하고 그렇잖아요(웃음). 정말 우리들의 이야기인 거죠.”


강부자, 전미선을 포함한 무대 위 배우들은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서 많은 눈물을 흘린다. 감정을 주체 하지 못해서 공연이 끝난 커튼콜 순간에도 눈물범벅이 되기 일쑤다.

“커튼콜 순간에는 강부자 선생님, 저, 관객들이 다 한 마음이 되는 것 같아요. 꾹꾹, 울음을 참던 남자 관객들도 그 때는 펑펑 우세요. 우리나라 남자분들은 울음을 참는 게 습관이 되어 있잖아요, 결국 마지막에 참고 참다가 확 터뜨리세요.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가 이거였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거. 관객 분들은 마음에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우시고, 저는 매 공연 때 마다 ‘내가 우리 엄마한테 이렇게 못했네, 우리 엄마한테 잘해야겠네’라는 생각에 울어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관통하는 단어는 ‘엄마’다. 전미선은 실제로도 ‘제빵왕 김탁구’ 미순 만큼 강인한 세살배기 아들의 엄마이자,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딸만큼 무뚝뚝하지만 깊은 속정을 가진 딸이다.

연기 재미 푹_ 다음 행보, 저도 궁금합니다! 

“일 때문에, 친정엄마가 아들을 봐주고 계세요. 공연이 끝나면 ‘정말 집에 가서 엄마한테 잘해야지’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엄마랑 이야기를 하면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티격태격 해요. 모녀 사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엄마, 사랑해”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그냥 엄마 엉덩이를 슬쩍 쳐주고(웃음).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에 “엄마 사랑해, 고마워”라는 대사가 나오거든요. 저희 엄마한테 직접은 못했지만, 공연을 보러 오신 엄마한테 전하는 메시지가 됐어요. 저희 엄마는 엄마의 엄마, 할머니를 생각하시면서 우셨대요.”

1989년 <토지>로 데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등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활동했던 그녀는 “그 때 시절을 배우로 활동했던 시간이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20년 차라고 하지만, 연기를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은 건 7,8년 정도 인 것 같아요. 솔직히 그 때만 해도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어요.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인데, 그 때는 감독님들이랑 말하는 것도 어렵고, 여기저기 나가서 말하는 것도 힘든 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철도 없었고 융통성도 없었던 것 같아요. 연기랑 더불어서 다양하게 잘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해요. 사실 지금도 TV 프로그램을 나가거나, 인터뷰 하는 걸 잘하는 건 아닌데 노력하고 있어요, 잘하려고(웃음).”

배우 전미선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며 웃는 그녀는 늦게 깨달은 연기욕심을 조금 더 뜨겁게 태워볼 생각이다.

“하다가 쉬면 못하게 되는 게 연기에요. 열심히 해야 늘거든요. 끊임없이 하다 보면, 모자란 부분을 채워지고, 또 많이 하다 보면 잘하게 되지 않을까요? 혼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브라운관에서 ‘버팀목 중견 연기자들의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참배우, 전미선.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앵골공연에서 파트너 강부자 선생님에게 어떤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그녀. 연기 재미에 푹 빠진 배우 전미선의 다음 걸음걸이가 궁금해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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