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노우맨> ‘Walking in the air’의 작곡가 하워드 블레이크

작성일2009.03.30 조회수10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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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동화에서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노우맨’의 뮤지컬 무대가 한국을 찾았다. 뮤지컬 <스노우맨>은 1982년 극장용 단편 애미메이션으로 제작된 영화를 바탕으로 1993년 만들어졌으며, 이후 16년 간 영국에서 쉼 없이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영화 뿐 아니라 뮤지컬 <스노우맨>의 작곡 작사를 맡았으며 우리에게 ‘워킹 인 디 에어’(Walking in the air)로 더욱 유명한 작곡가 하워드 블레이크(Howard Blake)를 공연 제작발표회 후 다시 만났다.

- 실제로 연주를 들으니 느낌이 새롭다.(그는 제작발표회장에서 직접 피아노로 ‘워킹 인 디 에어’를 연주했다.)
감사하다. 직접 작곡을 한 곡이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고, 그래서 좀 변형을 해서 연주해서 더 새롭게 들렸을 것이다.

- 뮤지컬 <스노우맨>의 한국 및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
매우 기쁘다. 좀 시간이 걸려서 미안하다(웃음). 이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든다. 테크니컬 스텝을 비롯한 35명의 스텝진들, 플라잉 장비 등 규모가 크다. <스노우맨>이 계절을 타는 작품이라서 1년 내내 공연을 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의 3주 공연을 위해 많은 장비들과 인력을 옮겨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모든 시도를 해 준 한국측에 감사하고 공연을 앞두고 아주 기쁘게 생각이 된다.

- 한국 공연 및 문화에 대해 접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웃음). 하지만 가지고 있는 여러 대의 피아노 중 한 대가 ‘영창’이다(웃음).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의 피아노들과 비교했을 때 조율 안 해도 가장 음이 좋은 악기이다.

- 이번 한국 공연에서 지휘도 할 예정인가?
그렇지는 않다. 물론 영화나 음반 녹음 할 때는 작곡가로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했지만, <스노우맨> 공연에서는 굳이 작곡가가 필요하지는 않다. 이 작품은 다섯 명의 연주자가 건반 악기를 연주하도록 되어 있고 모두 뛰어난 한국 연주자들이 맡을 예정이다. 아, 키보드, 신디사이저 등도 10년 넘게 사용해 오고 있는 한국 제품들이다. 이번에도 가지고 왔다(웃음).



- <스노우맨>과 삽입곡 ‘워킹 인 디 에어’가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작품과 음악이 갖고 있는 주제가 아닐까. ‘워킹 인 디 에어’는 아주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을 슬프게도 하고, 동시에 희망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매년 영화가 TV로 방송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는 것은 이유는 작품이 갖고 있는 훌륭한 메시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희망, 기쁨, 순수함에 관한 메시지이다.

- 그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이었나.
1982년 오케스트라와 녹음했을 때가 아주 훌륭했었다. 뭔가 특별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이탈리아에 있던 친구를 비롯해서 런던의 매우 훌륭한 연주자들을 모아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런던 CTS스튜디오에서 6시간 안에 녹음을 했는데, 이것이 작곡가로 지휘하며 녹음한 것을 들어본 첫 경험이었고, 지금까지 이처럼 환상적인 음악적 완성도는 없었던 것 같다.

- 뮤지컬, 발레, 오페라 등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을 작곡한다. 작업 시 차이점이 느껴지는가?
어떤 장르든 음악 작곡에 별다른 문제점을 느끼지 않는다. 특히 내가 작곡한 곡을 지휘할 때는 머리와 가슴 속 깊이 오랜시간 담겨 있던 곡이고 어떤 선율을 만들어 내고 싶은지 알고 있기 때문에 베토벤과 바하 등의 곡을 지휘할 때처럼 일부러 무언가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작곡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주 엄숙하거나 즐겁거나, 재즈풍이거나 어떤 음악이든 나의 느낌과 표현에 따라 작곡을 하고 지휘를 한다.

- 창작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살아 있는 모든 것에서부터다(웃음). 사람들 사이에서 얻기도 하고요. 왕비의 5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작곡을 요청 받기도 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그리고 스스로의 느낌 등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영감을 얻는다.

- 굉장히 젊어 보인다. 비결이 무엇인가.(그는 올해 71세가 되었다.)
아주 많이 늙었다(웃음). 늘 노력한다. 요가도 하고 수영은 자주 한다. 스웨덴 집 근처에 호수가 있는데 거기서 종종 수영을 한다.

- <스노우맨> 이후 새로운 작품 계획이 있는가.
정말 정말 많은 계획이 있다(웃음). 지금 오페라 한 작품을 쓰고 있는데 올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마칠 예정이다. <스노우맨> 연출이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 중이다. 아주 유명한 책인 ‘I’m alright, Jack’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썼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서 영화 작가와 어떻게 오페라로 발전시킬지도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난 항상 무언가를 쓰고 작곡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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