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테니스의 왕자> 첫 한국인 배우, 공대유 “일본 뮤지컬의 독특함 즐겨보세요"

작성일2008.10.17 조회수2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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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만 단행본 4200만부를 팔고,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 만화 ‘테니스의 왕자’. 이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동명의 뮤지컬이 17일부터 3일간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미 국내에도 열혈 테니뮤(뮤지컬 테니스의 왕자를 통칭하는 말) 팬들이 존재하는데다, 테니스라는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여러모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전 배우가 소위 일본의 ‘꽃미남’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스무 명이 넘는 꽃미남 배우들 중 눈에 띄는 배우로 재일교포 3세 공대유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세이가쿠 4기 캐스트(2003년부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지금까지 5기의 배우를 뽑았다)로 새롭게 합류해 이번 작품에서 다정다감하지만 열정적인 캐릭터 카와무라 타카시를 맡았다. 

공대유와의 인터뷰는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2003년부터 한국에서 살며 어학당을 다녀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 그는 ‘료마의 한국어 애니메이션 이름은 무엇인가’ 라며 호기심 어린 장난기를 드러내다가도 ‘이 작품은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한국 뮤지컬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인다. 일본 <테니스의 왕자>에서 첫 한국인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공대유를 만났다.


이번 <테니스의 왕자> 공연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고 들었어요.
4기 배우들은 지난 겨울부터 공연을 했고 이번 멤버로는 저 혼자 나중에 합류를 했어요. 원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오디션을 위해 일본으로 간 거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서 살았던 건가요?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에서 생활했어요. 지금도 서울에 집이 있고요. 얼마전 집에 가서 청소도했어요. (웃음) 연세대 어학당을 다니면서 한국어를 공부했고, 그 후에는 CF도 찍고 케이블에서 VJ로도 활동을 하는 등 계속 일을 했었죠.

한국이 익숙하겠어요.
처음에는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어요. 버스, 지하철도 못 탔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은 하고 싶은데 말이 통해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했던 거에요. 그런데 지금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에요.

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카와무라 타카시로 세이가쿠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에요. 애칭이 타카상이죠. 타카상은 세이가쿠 멤버 안에서도 제일 해맑고 남자다운 사람이에요. 상냥하고 자기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요. 그런데 라켓을 들면 사람이 변하죠. 굉장히 열정적으로.

이 작품의 배우들 평균 연령이 스무 살이라고 하던데요.
네. 다들 어린데 주인공 쇼고는 심지어 이제 15살이에요. 전 27살이고요. 11살이나 차이나요. (웃음) 제가 세이가쿠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죠.



다른 배우들하고 세대차이 느끼지 않나요.
많이 느끼죠. 그런데 쇼고는 중학생이지만 일할 때는 어른이에요. 2년간 공연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죠. 이번에는 외국으로도 공연을 다니니 1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에요. 다른 배우들도 대부분 프로의식이 대단하고요.

제일 말이 잘 통하는 배우가 있다면 누군가요.
다 잘 지내요. 정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다 같이 생활하고 함께 밥 먹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하니까, 똑같이 모두 친해요.

배우들이 모두 왕자님 같나요?(웃음)
왕자가 아닌 부분도 되게 많아요. 왕자님은 다리털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 시합이 있는 멤버들은 다 밀어야 하죠. (웃음) 전 이번 공연에는 시합이 없지만요.

이번 무대에 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4기 멤버로 혼자 뒤늦게 합류해야 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캐스팅 된 거라 책임감이 커요. 중학생 테니스 선수를 연기해야 하는 것도 부담됐죠. 하지만 스포츠 뮤지컬이기 때문에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도 테니뮤 팬들이 있는 것 알고 계세요?
일본에 가서야 알았어요. 한국팬들이 많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포털을 검색해서요. (웃음) 이번 효테이 멤버들이 한국에서 되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대만 공연을 마쳤는데, 반응이 어땠나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해외에서 처음으로 하는 테니뮤인데, 작곡가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이 작품이 일본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의 인기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초대 배우들이 느낄 수 있었던 감동을 맛볼 수 있어서 지금 배우들은 정말 행복한 거라고도 하셨죠. 한국 관객들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해요. 

<테니스의 왕자>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면.
공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원작을 보고 미리 작품을 파악하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만화의 설정이나 대사가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죠. 계속 시리즈로 나오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기본 줄거리는 알고 관람을 하는 게 좋아요. 스토리가 중간부터 시작하니까요.

이 작품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테니스의 왕자>는 뮤지컬로도 드문 케이스에요. 테니스를 소재로 한 것도 흥미롭지만 연기나 연출방법도 독특하거든요. 무대에는 특별한 세트가 없고 벤치와 네트만 있어요. 대신 인물에 초점을 맞추죠. 여기에 조명과 음향도 눈 여겨 볼 수 있어요. 테니스가 무대에서 어떻게 구사되는지도 다들 궁금해 하시고요.

또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그냥 <테니스의 왕자>가 왔다고 해서 공연장을 찾으면 아쉬울 거에요. 이 작품은 만화에서 파생된, 엔터테인먼트로 보는 게 맞아요. 한국 뮤지컬과는 좀 성격이 다르죠. 일본의 독특한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보시면 훨씬 재미있을 거에요.

공대유씨는 재일교포 3세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음...힘들었어요. 이름 때문에. 일본에서도 공대유 거든요. 몇 가지 (어려운) 일이 있었어요. 그래도 좋은 작품들 많이 만나서 행운이죠.

부모님과는 대화할 때 한국어를 사용할 때도 있나요.
약간이요. 부모님은 한국말을 잘 못하세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셨기 때문에. 그래도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배용준씨로 한류열풍이 불면서부터요.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 작품은 ‘JSA’와 ‘친구’ 이외에 다른 작품은 소개되지 않았어요. 제가 한국에 오자 한류 열풍이 불더군요. 일본 동포분들이 이 덕분에 한국말 수준이 많이 높아졌어요. 정말 좋은 일이죠.

한국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나요.
네. 한국말이 아직은 서툴지만 기회가 되면 하고 싶어요. 잘 부탁합니다. (웃음)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번 투어는 <테니스의 왕자>라는 작품을 아시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뮤지컬이든 원작이든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배우들의 열정이 진짜 대단하거든요. 그 열정을 한국 관객들도 느끼고,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또..꽃미남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아, 전 빼고요. 하하. 전 테니스의 오지상(왕자, おうじ)이 아니라 테니스의 오지상(아저씨, おじさん)이에요. (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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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8.10.17 오지상 ㅋㅋㅋㅋㅋ 가와이이 오지상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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