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늘근도둑 이야기] 김지훈 감독 “포복절도와 풍자 기대해도 좋을 것”

작성일2007.12.24 조회수1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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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로 700백만 관객을 동원, ‘흥행감독’의 타이틀을 따 낸 김지훈 감독이 이번에는 연극 연출에 나선다. 그가 도전하는 작품은 배우 조재현이 제작자로 나선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 [늘근도둑 이야기]. 89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두 명의 어리숙한 도둑을 앞세운 코믹사회풍자극이다. 지난 2002년 감독 스스로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게 봤다는 연극의 연출을 맡게 된 김지훈 감독은 요즘 막바지 연습으로 대학로 연습실을 떠나지 않는다.

[화려한 휴가] 이후 연극을 선택한 게 의외다. 연극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나도 의외다. (웃음) 우선 영화를 10년 간 하면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문이 들었다. 직장에서 재교육을 하거나 과외를 하듯 감독으로서 채워야 할 부분이 느껴졌고, 연극은 나를 돌아볼 좋은 기회였다. [늘근도둑 이야기]는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게 본 연극이다. 내가 힘든 시기에 나에게 행복을 준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에 관객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작자인 조재현씨에게 제의 받은 건가.
올 초에 조재현씨와 술을 먹다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제의를 하셨고, 마침 때가 잘 맞아서 참여했다.

89년 초연된 작품이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훌륭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늘근도둑 이야기]가 초연됐을 당시는 사회가 깨끗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풍자가 대담했던 거다. 하지만 요즘에는 UCC니 블로그니 개인의 참여가 활발해서 풍자대신 풍자 이상의 재미와 감흥을 주려고 한다.

연극과 영화 연출의 차이점을 느꼈을 거 같다.
병원에 비유를 하자면, 연극은 중환자 병동이고 영화는 재활병동이다. 영화는 수시로 감독이 개입해서 보완하고, 여러 가지 테그닉을 사용해 만들어 가는 반면, 연극은 자기 스스로 면역이 생겨 깨어나길 기다려야 하고 적재적소에 처방을 하는 거다. 그러니 연극은 각각 다른 진맥이 나올수 있어도 처방은 하나인 거 같다. 기다리고 준비하는 거 말이다.

박원상, 박철민, 유형관, 정경호씨 등 낯익은 배우들이 이번 무대에 서는데..
대부분 내 영화에 출연해줬던 배우들이다. 그 분들이 갈 데가 없다(웃음). 사실 배우들은 영화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이다. [목포는 항구다] 할 때 많이 미숙한 나를 인간적으로 커버해 줬던 사람들이고. 영화에서는 내가 잘난척 했지만 연극에 와서는 많이 배운다. 친해서 하는 것 보다, 꼭 같이 작업 하고 싶은 배우들이었다.

[늘근도둑 이야기]를 본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근도둑 이야기]는 태생부터 팔딱팔딱 뛰는 활어 같은 작품이다. 아쿠아리움에서 물고기들을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물 속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하는 느낌이 들거다. 더불어 포복절도와 행복을 함께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근도둑 이야기 연습현장>
1월 4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늘근도둑 이야기] 배우들은 대학로 연습실에서 막바지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배우들 대부분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낯이 익은 얼굴. 이날은 더블 캐스팅 배우들 중 박원상과 정경호가 등장했다. 연습임에도 감옥에서 초파일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의 만담이 폭소를 이끈다. 어리버리한 '형님' '아우'의 좌충우돌 현장.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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