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예수를 만난 록커

작성일2007.11.28 조회수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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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히어로, 시토가 오는 12월 12일부터 개막하는 공연을 앞두고 프로모션 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짧은 일정 동안 팬미팅과 TV, 라디오 등 빡빡한 일정때문에 피곤할 만 한데도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했다. 

주인공인 예수를 맡은 시토는, 일단 외모만으로도 적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마른듯한 체격에 어깨를 넘는 짙은 갈색머리, 초록색 깊은 눈빛은 세계인이 형상화한 예수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다. 긴 갈색머리에 대해서 묻다 “지금은 공연을 위해 기르고 있지만 얼마전 길렀을 때는 남자들이 여자로 착각도 해서 짧게 잘라버린 적이 있다”라며 웃어보이기도. 사실 배우입장에서 예수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 그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쪽을 택했다.

“사실, 예수는 어느 누가 연기를 해도 진짜가 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표출하는 쪽을 택했어요. 연출님은 연기하는 척 하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라고 조언해줬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한다면 좀 더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시토는 독특한 이력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인기를 얻고 있는 록그룹 ‘원더붐’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그의 밴드는 실제로 열혈 팬층을 거느린 인기 밴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시토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우연히 친구로부터 오디션 소식을 듣고 응시한 것. 따라서 그에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배우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고뇌하는 예수를 표현했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예수는 기적을 행하거나 강함을 표현하는 신적을 존재로 그려지지 않아요. 두려움, 분노, 슬픔, 혼란을 느끼는 인간으로서 그 분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저는 연기하면서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느끼고 그의 희생에 대해 더욱 감사하게 됐죠. 제 삶에도 많이 영향을 줬고요.”

시토는 예수를 연기하기 위해  성경과 관련 영화, 책을 탐구했다. 부모님의 목회활동으로 어릴 때부터 성경공부를 많이 해 접근하기는 더 용이했던 그는 이번에는 사도들간의 인간적인 관계와 역사에 좀 더 중점을 두면 연구했다. 다른 배우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위해 역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장면은 보지 않았다. 하지만 1대 예수역을 맡은 딥퍼플의 이안 길런의 노래는 모두 들으며 참고했다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뮤지컬계의 마이더스라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브로드웨이 진출작으로, 음악적인 성과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에서 리메이크돼 과감한 무대 표현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호평 받은 최신버전. 시토는 이 작품에서 인간적인 고뇌에 몸부림치는 예수를 담은 장면을 연기할 때면 자신도 감동을 받는다.
“아들로서 하늘을 보며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하고, 슬퍼하다 끝내는 극복하고 용기를 얻는 장면이 있어요. 이 장면은 예수에게 결정의 순간이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땅에 와서 끝내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그의 고뇌, 순순한 용기, 희생이 그대로 노출되죠. 이때 부르는 노래도 정말 좋아해요.” 

시토는 스스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방황의 끝을 내준 작품’이라고 말한다. 록밴드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그 동안 채우지 못한 어떤 것을 이 작품에서 발견한 듯 하다.

시토는 12월 공연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는다. 사실 그는 내년 스케줄이 올해보다 더 촘촘할 예정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투어뿐만 아니라, 앤드류 로이드 웨버, 팀라이스의 또 다른 뮤지컬에도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 여기에 음반활동까지 계속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 할만 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말을 부탁하자 진지한 대답이 돌아온다.

“이 작품은 종교를 떠나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기대 많이 해 주시고 12월에 만나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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