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규모는 작아도 전세계를 뒤흔든 영화 ‘원스’가 뮤지컬로도 큰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비콘 시어터에서 열린 2012 토니어워즈에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원스>가 최우수 뮤지컬상, 뮤지컬 부문 극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비롯 총 8개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어 갔다.

아일랜드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지난 해 오프브로드웨이 뉴욕시어터워크숍을 거쳐 올 3월 약 1,100석 규모의 브로드웨이 작은 극장인 버나드 비. 제이콥스 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원스>는 주조연 배우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악기 연주를 겸하며 독특한 매력을 더한 작품이다.

1899년 뉴욕에서 일어난 어린 신문배달부들의 파업 실화를 바탕으로 한 <뉴시스>도 주목할 만 하다. 뮤지컬 부문 작사/작곡상, 안무상을 수상한 <뉴시스>는 <라이온 킹> <메리포핀스> 등을 낳은 디즈니의 신작. 1992년 개봉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작곡가 알란 멘켄과 작사가 잭 펠드만이 다시 뭉쳐 또 하나의 화제를 낳았다.

최우수 연극으로는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역발상을 통한 블랙코미디로 푼 부르스 노리스 작 <클라이본 파크>가 선정되었으며, 연극 <피터 앤 더 스타캐쳐>는 남우조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특별상을 수상한 휴 잭맨은 영화 ‘울버린 2’를 위해 한껏 살을 찌운 몸으로 등장하며 박수와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꾸준히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 서 오고 있는 그는 올 12월 말 개봉 예정인,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으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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