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공연 25주년을 맞아 1985년 초연을 했던 런던 바비칸 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올 9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22회 바비칸 시어터에서 공연할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현재 퀸즈 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프로덕션과는 별도로, 한 도시에서 같은 작품을 두 가지 버전으로 공연되는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장발장 역에 존 오엔 존스(John Owen Jones)가 설 예정이라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2005년 26세의 나이로 처음 장발장 역을 맡으며, 장발장 역을 한 최연소 배우이자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밖에 자베르 경감 역에는 얼 카펜터(Earl Carpenter)가, 혁명의 리더인 앙졸라 역에는 <애비뉴 큐>의 남자주인공으로 분했던 존 로빈(Jon Robyns)이 맡을 예정이며, 팝 가수이자 <조셉 어메이징 테크니컬 드림코트>의 주역으로 섰던 가레츠 게이츠(Gareth Gates)가 코제트와 사랑을 나누는 마리우스 역에 선다. 

현재 퀸즈 시어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지금까지 세계 42개국에서 21개의 언어로 5천6백만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오는 25주년을 맞아 2006년 뮤지컬 <캣츠>가 기록한 최장기간 연속 공연 뮤지컬의 타이틀 역시 차지하게 된다.


존 말코비치, 치명적 킬러로 변신

연기파 배우 존 말코비치가 오는 2011년 6월 바비칸홀에서 치명적인 킬러로 변신, 연극 무대에 선다.

바로크 오케스트라로 쓰여진 변형된 콘서트 형식의 오스트리아 작품 <참혹 코미디-한 치명적인 킬러의 고백>(The Infernal Comedy - Confessions Of A Serial Killer)은 살인 유죄판결을 받은 후 ‘옥중 시인’으로 이름을 알린 잭 운터웨거(Jack Unterweger)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두 명의 소프라노와 한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 간다.

존 말코비치는 그간 영화 ‘사선에서’, ‘위험한 관계’, ‘생쥐와 인간’, ‘존 말코비치 되기’ 등을 통해 폭넓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이 작품에서는 살인자와 작가로 다른 두 삶을 산 주인공 잭 운터웨거 역을 맡는다. 그는 지난 200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연에서도 같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그는 스테픈울프 시어터 컴퍼니(Steppenwolf Theater Company)의 창립멤버로서 그간 뉴욕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무기와 사랑> <관리인> 등의 작품에 서기도 했다.

이 작품 외에 바비칸 센터의 2010/11 시즌에는 로베르 르빠쥬(Robert Lepage)의 ‘드래곤 3부작’의 속편 격인 신작 <푸른 용>이 2011년 2월에, 칙 바이 조울(Cheek By Jowl) 제작의 <태풍>, 피터 브룩(Peter Brook)이 새롭게 각색한 <마술피리>가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2009년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스코틀랜드 국립극장의 <블랙워치> 역시 오는 11월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바비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바비칸센터 홈페이지(www.barbican.org.uk)
참조: www.officiallondontheatr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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