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인 <태풍>이 프레스콜을 통해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천녀유혼’ ‘영웅본색’ ‘칠검’ 등을 제작, 연출한 서극 감독이 처음으로 무대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이번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템테스트’를 중국의 경극 형식으로 표현한 음악극. 서극 감독뿐 아니라, 대만 당대전기극장 예술감독이자, 대만의 국민배우 우싱꾸오가 주인공 ‘프로스페로’를 연기하고, 영화 ‘와호장룡’ ‘영웅본색’ 등의 의상을 만든 팀윕이 무대와 의상디자인을 맡아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 서극 감독은 “서양의 고전이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시간을 초월한 인간의 본성을 담고 있다”며 “영화와 다르게 공간적 제약이 크지만 무대만이 갖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대와 영화의 공통점은 ‘환상’이다.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싱꾸오(좌, 예술감독/프로스페로역) 팀윕(우, 무대의상 디자이너) 

대만 당대전기극장 예술감독으로,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과 주인공 ‘프로스페로’를 연기하는 우싱꾸오는 “인생은 복잡한 것과 마찬가지로 극도 복잡하다”며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셰익스피어 희극 ‘템페스트’를 원작으로 만든 <태풍>은 경극의 세계화를 위한 대만적기극장의 대표작으로 예술감독인 우싱꾸오를 비롯해 쭈셩리, 셩찌엔 등 21명에 달하는 경극배우가 출연하며, 17명의 라이브 연주도 함께하는 대작이다.

<태풍>은 9월 4일부터 6일가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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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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