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없어도, 대사가 없어도 뮤지컬이라 할 수 있을까? 댄스 시어터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뮤지컬 <컨택트>가 내년 1월 한국 초연에 앞서 공개 워크숍을 열었다.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로 구분할 수 있느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은 2000년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남녀주연상, 안무상을 수상하며 3년간의 공연을 이어간 바 있다.

한국 공연을 위해 지난 8월 중순에 열린 1차 안무 오디션에서는 총 270여 명이 지원, 이를 통과한 39명의 배우들은 24일 언론에 공개된 워크숍 무대에서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컨택트> 중, 마지막 에피소드인 ‘컨택트’의 몇 장면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는 “ ‘스윗 로레인’은 서부 해안의 스윙 스타일로 본래의 스윙보다 더 천천히 흐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으며 두 번째 선보인 ‘심플리 이레시스터블’에 대해서는 “록앤롤 스타일의 에너지 넘치는 댄스가 나오는,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느 나라, 지역에서 공연을 하든 그곳의 리듬감이 배우들을 통해 느껴진다”며, “1장은 배우가 리듬감을 얻는 워밍업 단계라면 2장은 신나는 분이기, 3장은 무게감이 있는 부분이라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 해야 한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에너지를 분출해 냈던 워크숍 참가 배우들 중, 가장 연장자인 이기동(39)은 “2001년 일본의 극단 사계에서 만드는 <컨택트>의 오디션에 합격해 그간 사계에서 활동했다”며 다시 한국에 돌아와 참여하는 오디션의 감회를 밝힌 후 “좋은 소프트웨어인 우리 배우들을 큰 하드웨어가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힘찬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최종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진정한 몸의 대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컨택트>는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으로 내년 1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컨택트> 공개 워크숍 현장


시작 전 충분한 릴렉스~

춤은 마음으로 먼저 느끼는 것~!



"나와 함께 춤 출래요?"

팀의 앙상블도 필수!



지원자들과 안무/연출을 맡은 토메(왼쪽 세 번째)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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