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INTERVIEW 뮤지컬 ‘팔도강산’ - 황정순에게 듣는다(1)

작성일2005.01.27 조회수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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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순’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어머니’이다. 어느 사람에게나 마음에 사무치는 단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남다를 것이다. 황정순 선생님을 만났을 때에도 어머니 같은 푸근하고 후덕하신 모습이었다. 지면이나 방송상으로 선생님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남다르시다는 사실을 접했기에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나 남다른 의미에 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은 “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네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는데, 너는 어떡하니?’라며 제 걱정을 하셨던 분이예요.”하신다.
어머니는 선생님을 나이 마흔에 낳으셨다 한다. 공주처럼 예뻐해 주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자상하지만 무척 완고한 분이셔서 엄하게 자라셨다고 한다. 선생님은 손이 귀한 집안에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셨고,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두 일찍 돌아가시고 선생님만 남으셨다고 한다. 막내딸인 선생님도 잘못될까봐 그랬는지 늘 걱정하셨다고 한다. 6.25 전쟁이 끝나고 극단 멤버로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군인들을 위한 연극을 공연할 때 칠순이시던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항상 함께 해주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어머니에 대한 의미는 아마도 아버지, 어머니, 형재, 친구의 뜻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기에 어머니에 대한 의미와 기억이 애절한 듯 하셨다.

어린시절에 타잔이라는 영화를 즐겨보셨는데 무성영화여서 변사가 나와 이야기를 엮어 갔다고 한다. 그 영화의 매력에 빠져 연극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하신다. 16살에 극단 입단을 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 시작이 되었다. 1943년 ‘그대와 나’로 데뷔를 하셨고, 19세에 ‘대지의 어머니’란 작품에서 처음으로 어머니 역할을 했다고 하신다. “아니 19살에 어머니 역활을요?”, “어머니 역할을 많은 분들이 어울린다고 해주셨고 나도 어머니 역할이 편했어요” 하신다. 역시 배우는 배우이신가보다. 배우를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오신 선생님의 생애가 느껴졌다.

1966년 배석인 감독의 <팔도강산>과 1968년 양종해 감독의 <속 팔도강산>에 출연하셨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희갑씨가 생각이 많이 나신다고 하신다. 그 시절 김희갑씨와 선생님은 지금의 최불암씨와 김혜자씨의 부부와도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버지, 어머니의 트레이드가 되었었다. 선생님은 어떤 어머니로 보여지려 한 것 보다는 진실된 연기를 위해 노력하셨다고 한다.

생뚱 맞은 질문을 드렸다. “옛날 선생님의 별명이 뭐세요?”, “탱크.”, “탱크요?”, “연기 욕심이 많았어요. 밤을 세우며 촬영이 있어도 지칠 줄 몰랐죠. 그래서 후배들이 탱크같다고 붙여준 별명이예요.”

잠시 웃음을 뒤로 하고, 뮤지컬 팔도강산에 출연제의를 받으시고 어떻게 출연 결심을 하셨는지 여쭈었다. 선생님은 40년전 영화 <팔도강산>에 김희갑씨와 부부로 출연했었고, 김진규, 허장강씨도 같이 출연했었다고 하신다. 너무도 따뜻하고 눈물 나던 작품이었다고 하신다. <팔도강산>이 현대적인 느낌의 뮤지컬로 만들어 진다고 하여 처음 배우로서 기쁠 따름이라고 하신다. 다시 설 수 있어 행복해 하시는 선생님은 기대에 부풀어 계신다.

세상의 풍파에 지쳐서 힘든 인생의 여정이 위안이 되는, 모든 것을 감싸주는 따뜻한 존재라고 어머니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시며, 이번 무대에서 그런 어머니를 다시 한 번 느껴주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팔도강산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뵙길 바라며, 관객분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을 들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네요. 한 길만 바라보고 걸어온 세월이 헛되지 않은 것 같네요. 30년 만에 여러분을 다시 찾아 뵐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뮤지컬 <팔도강산>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편 이어서 보기 : INTERVIEW 뮤지컬 ‘팔도강산’ -배우들의 일문일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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