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X-JAPAN)이 내년 3월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지난 19일 방한한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는 기자간담회 겸 팬미팅 현장에서 “2009년 3월 21일 서울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97년 해체한지 11년만에 재결성한 엑스재팬의 내한공연 소식에 팬들의 반응을 뜨거웠다. 일본 비주얼락의 전설로 기억되며 일본문화가 개방하기 이전에도 두터운 팬층을 지녔던 이들의 인기는 식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요시키는 “한국은 3번째 방문”이라며 “공항에 많은 팬들이 나와주셔서 감동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애초 지난 6월과 8월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했던 그는 “이제 콘서트를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지난 1998년 사망한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에 대해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히데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지난 3월 도쿄돔에서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올해 초 일본 콘서트에 대해 감격을 드러냈다.

엑스재팬은 현재 앨범, 싱글에서 2100만 이상, 비디오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전설적인 일본 비주얼 락 그룹. 90년대 일본문화가 개방되어 있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이들 그룹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릴 만큼 유명세를 치뤘다. 드럼과 피아노를 치는 천재 뮤지션 요시키를 비롯해, 보컬의 토시, 기타의 파타, 베이스의 타이지로 구성됐으며 천재 기타리스트로 사랑을 받았던 히데는 1998년 자살로 생을 마무리지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1년만에 재결성 한 이 전설적인 록밴드는 지난 3월 열린 일본 콘서트에 일본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3일간 도쿄돔 라이브를 성공시키며 이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엑스재팬은 내년 3월 21일 첫 내한공연을 갖고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 사랑해요" 한국말로 인사하는 요시키


팬들에게 받은 한복을 보고 함박웃음

 
팬과 반가운 포옹

 
"3~4살때 사진이네요~" 액자 선물에 웃음

 
이날 통역을 맡은 가수 채연(왼쪽). 그는 일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해
영어통역가도 함께 자리했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