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Seoul Musical Festival, 이하 SMF)의 막이 올랐다. 지난 19일 저녁,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정성화, 김소현, 브래드 리틀 등 뮤지컬 스타들의 참여 아래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갈라쇼가 열렸다.

이번 개막갈라쇼는 제4회 SMF를 비롯해 충무로뮤지컬페스티벌 프리페스티벌(CHIMFF),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등 총 세 가지 행사를 종합하는 공동개막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자리였다. 그간 충무아트홀에서 개막식을 열었던 SMF 주최측은 시민과의 소통을 목표로 내걸고 개막식 장소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옮겼고, 이에 호응해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열정적인 난타공연으로 시작된 갈라쇼는 배우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나가길 기원한다.”는 최창식 중구청장의 축사에 이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그간 SMF는 뮤지컬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고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열리는 충무로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뮤지컬과 영화를 접목해 충무로 100년의 영화 역사를 이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마시미 시게타 FACP 서울총회 조직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축제의 개막을 선포했다.


이어진 개막갈라쇼에서는 뮤지컬계의 대표적 인기스타들이 등장해 뮤지컬 넘버를 열창했다.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은 김소현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를 선보였고, 김보경의 ‘메모리(Memory)’, 바다의 ‘마리아’, 손준호의 ‘지금 이 순간’ 등이 이어졌다.


곧 공연되는 기대작들의 넘버도 펼쳐졌다. 내달 개막하는 <신데렐라>의 켄과 안시하는 함께 ‘신데렐라’를 불렀고, 현재 <레미제라블> 일본공연에 출연하고 있으며 곧 국내 무대에서 장발장을 연기할 양준모가 ‘브링 힘 홈(Bring Him Home)’을 열창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이어진 이날의 갈라쇼는 뮤지컬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들과 정성화가 함께 부르는 <레미제라블>의 넘버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로 끝을 맺었다.

제4회 SMF는 오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일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에서 이어진다.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창작 지원작을 선정하는 예그린앙코르를 비롯해 배우 정영주의 옥션콘서트, 해외 바이어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뮤지컬 마켓, 각종 학술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