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여러 나라에서 작업한 걸로 알고있는데 한국 배우만의 특징이나 다른 점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A : 한국 배우에 대해서는 러시아 배우들과 비슷하다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그건 심리적인 것들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의 배우들과 구분한다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 배우들 같은 경우 그 민족성에서, 훈련 시스템에서 한국인과는 구분됩니다. 연극 작업에 있어서 배우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 배우들 같은 경우 제가 훈련시켰고 따라서 러시아 시스템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심리적인 것으로부터 외적인 행위가 나오는 연기방법론이 익숙하지만 독일 배우들은 이 부분은 전혀 모르고 있고 그런 식의 작업은 그들에게 힘들게 여겨질 뿐입니다. 그들은 가슴보다는 머리로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에게 가까운 것은 영혼의 시대라기보다는 컴퓨터의 시대인 것이죠. 이런 면에서 한국인의 영혼과 가슴 그리고 열려있음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의 기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말이 한국인이 단순하고 감상적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지만 한국인의 내적 신체구조가 러시아인과 많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다른 점을 말하면 독일인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인도 프랑스인도 러시아인도 한국인도 각자 다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민족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합니다. 전부 늦고 수업에 빠지거나 지각하면 변명하기 바쁘고 마음이 내켜서 공부하면 아주 잘하고......



Q : 이 작품이 5월12일부터 30일 까지 대학로 세우극장에서 공연되는 것 외에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

A : 먼저 계획으로만 말씀드리면 이 작품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하고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경제적인 후원이 있어야 가능해서 정확히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확하게는 러시아 연극협회의 초청으로 가을에 모스크바로 공연 갈 계획이 있고 가능하면 독일 연극 페스티벌에 참여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나라를 돌 계획이 있는데 예를 들면 미국에서도 문화 관계의 일을 하는 사람이 저희 극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는 연출가여서 이런 일에는 아직 미숙해서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 그럼 본인의 앞으로의 계획은?

A : 저요? 음... 간단히 한국에서의 계획은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한다”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의 작업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집나가라고 쫓아내지만 않는다면 요.


Q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세요

A : 우리 작품은 젊은이들의 너무나도 솔직한 사랑 이야기로 20대 청년들의 가슴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한국사람은 모두 오시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25살의 청년들은 반드시 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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