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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빠지게 기다렸다"…오랜만에 만나는 '전설들'

작성일2016.05.10 조회수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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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달굴 '수작' 속속 돌아와
- 연극 '태'…오태석 연출 희곡 9년만에 무대
'수양대군' 세조의 인간적 고뇌 등 다뤄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7년만 앙코르
발레리노 꿈 향한 소년의 여정 담아
- 뮤지컬 ...
오태석 연출의 ‘태’가 9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한국연극계의 거장 오태석이 던지는 ‘삶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알타보이즈’도 각각 7년·8년 만에 오래 기다려온 팬들을 만난다(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영화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디지털시대라지만 그 디지털로도 재생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무대예술이다. 공연은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7년부터 길게는 10년 간 무대를 떠나 있던 공연계 수작들이 올해 속속 컴백을 알리고 있다. 한참 전 작품을 놓쳐서 아쉬웠던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절호의 기회다. 오랜만에 관객을 찾아온 반가운 연극·뮤지컬을 모아봤다.

△연극계 원로의 수작…오태석 ‘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오태석(77)이 쓰고 연출한 연극 ‘태’는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인도에서 끊임없이 공연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희곡 중 손꼽히는 명작이다. 희곡은 국정교과서에도 수록됐을 뿐 아니라 2006년 국립극장의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세조를 내적인 고통을 겪는 나약한 인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오 연출은 “삶은 한여름 밤의 유성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기준을 작품 속에 녹였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선 주인공인 박중림(박팽년의 아버지) 역으로 배우 오현경(80)이 나선다.

2007년 공연한 연극 ‘태’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아역배우의 힘…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10년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11월 28일부터 5개월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앙코르공연에 돌입한다.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공연은 엘턴 존의 음악, 스테판 달드리 연출이 참여했던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배우를 제외한 원작 프로덕션을 그대로 가져오는 공연형태) 버전이다.

작품은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지역이 배경이다. 복싱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렸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경과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 환상적인 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펼쳐진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후 약 1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올리비에상·토니상 등 세계서 80여개의 상을 휩쓸었다.

소년의 꿈을 그린 만큼 무엇보다 ‘아역배우’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현재까지 세계서 94명의 소년이 빌리를 연기했다. 국내 공연 당시 한국의 1대 빌리 4명 또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공동수상한 바 있다. 내년 공연을 위해 새로운 아역과 성인배역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8년 만에 돌아왔다…뮤지컬 ‘알타보이즈’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2005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이듬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작품. 초연과 2007~2008년 공연에서 2년 연속 흥행대박을 터뜨렸고 공연시작 6주 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8년 만에 앙코르공연한다.

‘팝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월드투어를 하는 5인조 팝보이밴드의 이야기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진 리더 매튜, 감성적인 미소년 마크, 악동이지만 속은 여린 루크, 부모를 그리워하는 라틴계 소년 후안, 유대인 에이브라함 등 개성 강한 다섯 멤버가 등장한다. 엔싱크나 백스트리트보이즈를 연상시키는 팝넘버와 멋진 춤을 볼 수 있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김무열·송용진·한지상 등 최근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번 공연에선 매튜 역에 이해준·이이경·박광선(울랄라세션)이 캐스팅됐다. 마크 역에는 박한근·문장원, 루크 역에는 김대현과 아이돌그룹 크로스진의 용석이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또한 후안 역에 전역산·우찬, 에이브라함 역에 이창용·이민재가 출연한다. 이창용은 ‘알타보이즈’로 뮤지컬에 데뷔, 8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관객을 만난다.

2008년 공연한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 장면(사진=뮤지컬 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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