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봄맞이 주간이다. 이번 주는 서울의 개나리, 대전?강릉?전주의 진달래, 광주?여수의 벚꽃 개화기다. 형형색색의 꽃망울만큼 연극계에도 다양한 공연이 개막한다. 사극?시사?감성 각각의 개성을 갖춘 3개의 공연을 소개한다. 

 

▲사진_세종문화회관

 

헨리 4세 Part 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 

연극 ‘헨리 4세 Part 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가 3월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극단의 2016년 정기공연 작품이다. 서울시극단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작품은 2002년 초연 이후 1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초연 참여자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연출 김광보, 폴스타프 역 이창직, 헨리 4세 역 강신구 등이다. 

헨리 4세는 리차드 2세를 죽이고 무력으로 왕이 된 인물이다. 작품 ‘헨리 4세’는 헨리 4세가 겪게 되는 사회의 혼란,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논쟁, 반란군의 등장 등 영국의 정치사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1부에서 헨리 4세에 반기를 든 반란군의 봉기와 반란군 지도자의 죽음, 2부에서 반란군 잔당 진압과 헨리 4세의 죽음, 헨리 왕자의 즉위까지를 그린다. 

작품은 관객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서울시극단은 작품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 정치의 냉혹성, 인간의 이기심 등 우리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

연극 ‘헨리 4세 Part 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는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4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플레이티켓

 

피그와 홀스 

창작집단 꼴의 ‘피그와 홀스’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3월 29일 개막한다.

작품 ‘피그와 홀스’는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라는 사회학을 기반으로 집필됐다. 헨리 조지는 진정한 사회경제문제를 소수 지주의 소작료 징수폐단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시장 경제 불평등의 원인을 자본가의 이익보다는 지주들이 얻는 불로이익이라고 보았다. 

창작집단 꼴은 헨리 조지의 사상을 참여정부시절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환기하는 매개체로 바라봤다. 창작집단 꼴은 ‘피그와 홀스’를 통해 서민경제와 빈부계층의 문제, 시장자본주의 경제에서 불로소득의 불균형성, 부동산 거품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연극이 미디어나 대량소비체제의 의존 없이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예술임을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출연진은 배우 손현규, 이재영, 강진수, 김상욱, 최민주, 손현규, 신승철, 이현주, 전송이, 정성일, 정휘경, 조용근, 최재형이다.

연극 ‘피그와 홀스’는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혜화동 1번지에서,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엘림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평범한 순정씨 

음악극 ‘평범한 순정씨’가 3월 29일 유시어터에서 개막한다.

음악극 ‘평범한 순정씨’는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볼 수 있는 ‘감성 충전 음악극’이다. ‘순정’은 여자로 태어나 아내로, 엄마로, 나이든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여자들의 삶을 담은 인물이다.

공연은 국악과 팝재즈, 연극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진행된다. 팝재즈 인디밴드 ‘이상한나라의 달리스’, 중요무형문화제 공은영이 참여한다. 인디밴드 ‘이상한나라의 달리스’는 키보드와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돼있다. 공은영은 중요무형문화제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이수자다.

작품은 총 4장으로 구성돼있다. 1장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딸이었다’, 2장 ‘소녀, 사랑에 여자로 피다’, 3장 ‘엄마가 되어서야 그리운 이름, 엄마’, 4장 ‘나이듦,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다. 어우러지는 음악은 창작 판소리 ‘평범한 순정씨’, 전통민요 ‘진도아리랑’, ‘종합사탕세트’, ‘엄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꿈에’, ‘여자친구 있나요’, ‘열아홉 순정’ 등이다.

음악극 ‘평범한 순정씨’는 4월 6일까지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