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맨씨어터가 오는 4월 새로운 연극 <흑흑흑 희희희>를 무대에 올린다. 독특한 제목과 함께 최덕문, 이창훈, 우현주, 전미도 등의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흑흑흑 희희희>는 그간 연극 <프로즌> <은밀한 기쁨>등의 라이선스 연극과 <벚꽃동산> <갈매기> 등의 고전 및 <터미널>을 비롯한 창작 단편 연극을 공연해온 맨씨어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장편 창작극으로, 연극 <형제의 밤>의 김봉민이 작·연출을 맡았다.

제목에서부터 울음과 웃음의 아이러니한 만남을 암시하고 있는 이 연극은 안티팬만 100만명 거느린 개그맨 진흑철이 희귀병에 걸린 연백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김봉민 연출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버무려 담아냈다. 제목 ‘흑흑흑 희희희’는 ’검을 흑(黑)’과 ‘빛날 희(熙)’의 조합으로, 검은 우주 즉 죽음 앞에서 희미하게 발하는 빛을 뜻하기도 한다. 맨씨어터는 이 연극을 통해 희비극이 어울린 삶, 그리고 죽음을 대면하는 인간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지겠다는 각오다.

탄탄하게 꾸려진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극단의 창단공연인 <썸걸(즈)>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덕문과 우현주, 그리고 <14인 체홉>에 함께 출연했던 이창훈과 전미도가 각각 짝을 이뤄 공연한다. 최덕문과 이창훈은 개그맨 진흑철로, 우현주와 전미도는 죽음을 앞둔 환자 연백희로 분하며, 김대종, 권지숙, 이은, 권귀빈, 오범석도 합류해 무대를 더욱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흑흑흑 희희희>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4월 8일부터 4월 24일까지 펼쳐지며,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맨씨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