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 안엔 또 다른 만남이 기약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옴니버스극 <터미널>을 만나보자. '터미널'을 소재로 젊은 아홉 명의 작가들이 창작한 단편 모음극으로, '평생 일만 하다 진짜 소가 된 아버지를 우시장에 팔기 위해 모인 형제 이야기', '아버지의 장례 후 가족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꿈꾸던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여자', '우주선착장 대합실에서 만난 사이보그 인간들의 대화' 등 터미널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이야기, 솔직하고 담백한, 때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게 만든다. 한 자리에서 여러 단편들을 만나며 작품 따라 빠르게 변신하는 배우들을 만나는 묘미도 크다. ~2016.1.10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빨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본이 실린 10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창작 스테디셀러 뮤지컬. 비정규노동자로 일하며 서울살이를 하고 있는 강원도 아가씨 나영을 중심으로, 저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따뜻한 마음, 웃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달동네 이웃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펼쳐진다. 세상살이가 녹록한 이 어디 있겠냐 만은, <빨래>를 통해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으니 괜찮다'는 위로가 아닌, '우리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공연장 문을 나서는 발걸음을 더욱 기쁘게 할 것이다. ~2016.2.28 동양예술극장 1관

<꽃의 비밀>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진 감독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작 <꽃의 비밀>은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장진 특유의 따뜻하면서 유쾌함이 있는 코미디와 배우들의 쉴 틈 없는 리액션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개성 만점 아줌마 네 명이 벌이는 수다는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동안 뮤지컬에서 활약하던 오소연, 이창용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2016.1.31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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