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대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다시 한국에 온다.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2007년부터 내년까지 매년 펼쳐지는 ‘피치 오페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오는 5월 13일부터 6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세계적인 오페라 [아이다 & 투란도트]를 연이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25년간 맡았으며, 2005년부터 마체레타 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 있는 거장 루이지 피치가 2006년 마체라타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작품을 그대로 선보이는 무대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피치 페스티벌 작품이었던 [리날도]와 [라 트라비아타] 공연 당시에 현지의 의상 및 무대 세트를 들여와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에 이어 이번 공연 역시 방대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및 소품 등이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베르디 특유의 아름다운 사랑과 안타까운 비극이 어우러지는 [아이다]와 푸치니의 최후 작품이 된 [투란도트]는 작품의 크기와 완성도와 더불어 스펙타클한 무대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로 꼽히고 있다.

5월 13일, 15일, 17일 공연되는 [아이다]는 피치의 제자 마씨모 가스타론의 연출로, 14일, 16일, 18일 펼쳐질 [투란도트]는 세계 주요 극장에서 500여 편의 공연을 연출한 피치의 지휘로 꾸며진다.


글: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