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주목받아온 뮤지컬 <머더 발라드>가 이번에는 충무아트홀 블랙의 반원형 무대에서 펼쳐진다.

<머더 발라드>는 201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호평 속에 초연을 마친 후 이듬해 김수로 프로젝트의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 작품이다. 네 남녀의 서로 엇갈린 사랑과 질투, 불륜을 소재로 한 이 뮤지컬은 독특한 무대 구성뿐 아니라 강렬하고 섹시한 안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고, 올해는 지난 5월 대학로에서, 8월 이태원에서 각각 공연된 바 있다.

충무아트홀로 무대를 옮겨 3개월 만에 다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고래고래>에 출연 중인 김신의와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강태을, <아가사>의 주종혁이 옛 연인 사라를 잊지 못해 그녀를 다시 찾아오는 매력적인 남자 탐으로 분한다. 결혼 후 무료한 일상에 지쳐 탐과 뜨거운 사랑에 빠지는 세라 역은 <신데렐라>의 가희와 <고래고래>의 이정화, <머더 발라드>의 지난 공연에 출연했던 박서하가 맡았다.

세라의 로맨티스트 남편 마이클은 <고래고래>의 박한근과 <데스노트>의 이선근, 지난 <머더 발라드>에서 주목받은 신예 임별이 번갈아 연기하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Bar)의 매니저인 나래이터 역에는 지난 8월 공연에도 참여했던 홍륜희, 장은아, 소정화를 비롯해 <풍월주>에 출연 중인 정연이 캐스팅됐다.

<머더 발라드>는 11월 21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