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박건형, 전동석, 최우혁 등 신·구 멤버들로 꾸려진 출연진이 기대를 모은다.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에 출간된 동명의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만든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이해 선보였던 작품이다. 당시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 9개 부문을 석권했을 뿐 아니라 제14회 대한민국국회대상 뮤지컬상,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모두 이끌어냈다.

지난 7월 플레이디비 설문조사에서 201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뽑히기도 했던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죽지 않는 인간을 만들려 하는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무대에 설 주인공들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던 가운데 24일 전체 출연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천재 과학자이자 강한 트라우마를 가진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격투장의 잔인한 주인 자크를 함께 연기할 배우로는 초연 멤버 유준상과 연극 <택시 드리벌>에 출연 중인 박건형, 그리고 <엘리자벳>의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새로 합류한 박건형과 전동석이 어떤 무대를 펼칠지 주목된다. 빅터의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와 인간에 대한 증오에 빠지게 되는 괴물은 지난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박은태와 한지상, 그리고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최우혁이 맡는다.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 엘렌과 자크의 부인 에바 역에는 <신데렐라>에서 요정으로 활약 중인 서지영과 <아가사>의 이혜경이 나서며,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연인 줄리아와 괴물을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격투장의 하녀 까뜨린느는 <신데렐라>의 안시하와 2012년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역으로 데뷔해 주목받았던 이지수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명성황후>의 이희정이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과 격투장의 투자자 페르난도로, <체스>의 홍경수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충직한 집사 룽게와 자크의 하인 이고르 역으로 출연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11월 돌아오는 <프랑켄슈타인>의 두 번째 무대에는 왕용범, 이성준 콤비 외에도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초연에 참가했던 창작진이 그대로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27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오는 10월 1일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