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가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완성도와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머쥔 작품으로, 올 초 한국어 무대가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해외 배우들의 내한 공연으로, 오리지널 무대만의 매력에 담뿍 빠질 수 있다. 연주와 노래, 연기까지 모두 소화하는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모습과 공연 전 펼쳐지는 어쿠스틱한 '프리쇼'는 여느 공연에서 만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 모두에게 '강추'한다. '폴링 슬로울리' 등 영화 속 OST에서 뮤지컬의 명넘버로 부활한 곡들을 라이브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는 황홀한 시간도 결코 놓칠 수 없다. 화려한 쇼 뮤지컬에 지쳤던 눈과 귀와 마음을 200% 달랠 수 있을 것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2013년 쇼케이스 공연과 2014년 본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제8회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극본상, 안무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도 인정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다시 돌아왔다. 우리에게는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주연의 박찬욱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을 원작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토리는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올해는 대사와 장면을 수정 보완했으며 김승대, 홍우진, 정순원 등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15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시즌2>
26~27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5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시즌2>은 추석을 맞아 부모님들을 모시고 함께 보기에 손색없는 공연이다.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 일명 ‘쎄시봉 친구들’은 2010년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쎄시봉’ 열풍을 일으키며 이후 수십 번의 콘서트를 매진시켰고, 수많은 중장년층을 공연장으로 불러모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외에도 쎄시봉의 원년 멤버이자 영화 <쎄시봉>에서 정우가 분했던 ‘오근태’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준 이익균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60~70년대부터 지금까지,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포크 명곡을 부모님들과 함께 만나보자.

글: 황선아 강진이 박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