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딤프!(All New DIMF), 고 딤프(Go, DIMF)!'를 주제로 하는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구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11일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그간 참가 작품이 어렵고 실험적이었다는 평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올해 페스티벌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 역시 대중성에 목표를 둔 페스티벌의 의지가 담긴 작품으로 보인다. <포비든 플래닛>은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 브라운, 더 비치 보이스 등 인기 로큰롤 가수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모티브를 따 공상과학영화 <포비든 플래닛>과 결합시킨 SF 코믹 장르이다. 1989년 영국 초연 이후 미국, 호주 등에서도 흥행한 바 있다.

이 밖에 국내에 <잭 더 리퍼>의 이름으로 소개된 무대의 또 다른 버전인 체코 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이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시카고>의 안무가 밥 포시의 작품, 독일의 <스윗 채리티>, 첫사랑이 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점을 인수한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예상 밖 이야기, 대만의 <넌 리딩 클럽> 등 총 5편의 해외 작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일제 위안부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꽃신>도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재해석해 2011년 초연한 <투란도트>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울산시립극단 공동제작으로, 태화강에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을 노래한 <태화강>, 영주 지역의 대표인물인 정도전을 주인공으로 한 <정도전> 등 세 편의 특별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을 지원하는 '창작지원작' 부문에는 총 네 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관객들과 만날 참이다. <오스카, 그래미, 사이영>(동국아트컴퍼니)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꿈과 사랑을 감성적으로 노래하며,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빈칸엔터테인먼트)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수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역전에 산다>(초이스시어터)는 역전에 사는 노숙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지구 멸망 30일 전>((주)심포니 나인)은 현대사회 결혼 풍속을 꼬집은 판타지 뮤지컬이다.

배 집행위원장은 저렴한 티켓가로 공연장 진입장벽을 낮출 것도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공연 한 편 볼 금액으로 대구에서 공연관람과 숙박까지 가능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축제 참가작들의 티켓가는 1만원에서 6만원 사이로 설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