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한국 초연, <팬텀>을 향한 뜨거운 관심

내달 말부터 세 달간 펼쳐지는 뮤지컬 <팬텀>이 티켓 오픈과 함께 단숨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 초연 2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오는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스토리로 팬텀의 비밀스런 과거를 펼쳐 보이는 작품으로, 캐스팅이 공개되기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토니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음악과 타이틀롤을 맡은 류정한, 박효신, 카이의 변신이 큰 기대를 모은다.

<팬텀>에 1위를 내어준 <노트르담 드 파리>는 두 계단 내려가 3위를 지켰고, <지킬앤하이드>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2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엠.버터플라이가> 눈길을 끈다. 티켓 오픈과 함께 연극 부문 1위에 올라선 <엠.버터플라이>는 20여년간 기묘한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영사관 직원과 중국 경극 배우의 실화를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2012년 초연과 2014년 재연에 출연했던 배우 전원이 출연해 한층 섬세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옥탑방고양이>가 전체 5위, 연극 부문 2위를 지켰다.

연초 증세 논란과 함께 ‘연말정산극’이라 불리며 주목받았던 <로빈훗>(6위)이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가사>(7위)와 어린이 뮤지컬 <헬로 카봇>(8위)이 소폭 상승했다. 배우 김수로가 제작한 뮤지컬 <아가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달라진 공연장 규모에 맞춰 화려해진 배우진과 무대, 조명 활용이 눈길을 끈다. 9, 10위는 <캣츠> 내한 앙코르 공연과 <원스>가 각각 지켰다.


콘서트
노래도 듣고 얘기도 듣고, <메이커스 토크콘서트>

“이야기는 하지만 토크는 아니야, 노래는 하지만 콘서트는 아니야” <청춘페스티벌 2015>에 이어 또다시 독특한 컨셉의 콘서트가 예매 랭킹 순위에 등장했다. 티켓 오픈과 함께 서울, 대구, 부산공연으로 각각 1, 2, 5위를 차지한 <메이커스 토크콘서트>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다양한 출연진과 함께 관객들을 만나온 <메이커스 토크콘서트>에는 올해 정준하, 10cm, 로꼬, 그레이가 출연해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메이커스 토크콘서트>의 등장으로 2주간 1위를 지켰던 신화의 데뷔 17주년 기념 단독콘서트 <위>가 3위로 내려갔고, 오는 5월 열리는 <제9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5>(4위)와 <청춘페스티벌 2015>(6위)가 그 뒤를 이었다. 등장과 함께 7위를 차지한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무한도전> ‘토토가’가 일으킨 복고열풍을 이어갈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는 조성모, 김건모, 이정현, 박미경, 소찬휘 등의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웠다.

이어 <폴 매카트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가 다섯 계단 내려와 8위를 지켰고, 임시완의 첫 번째 팬미팅 <헬로>와 이승환의 단독콘서트 <진짜진짜>가 각각 9, 10위에 올랐다. 임시완의 팬미팅 <헬로>는 당초 1회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1회 더 추가됐다. 추가 공연 티켓은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