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12년 초연해 4-50대 여성들의 환호를 받은 뮤지컬 <쿠거>가 오는 4월 아시아 초연 무대를 한국에서 올린다.

먹이를 찾을 때까지 어슬렁거리는 쿠거(고양이과의 동물)의 습성에 빗대어 밤늦게까지 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나이 든 여성을 칭하는 속어, 쿠거(cougar)는 최근에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상승으로 인해 더 넓고 순화된 의미로 경제력과 자신감을 가진 매력적인 미혼여성, 자신을 만족시켜줄 연하남을 선호하여 연하남과 교제하거나 결혼한 여성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확대되어 쓰인다.

뮤지컬 <쿠거>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섹시한 어린 남성에게 끌리기 시작하는 3명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행복과 성적만족감을 위해 형성한 쿠거 커뮤니티 안에서 벌어지는 인생과 우정, 행복 그리고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해미와 김선경이 이혼을 경험했지만 순수하고 매력적인 여자 릴리 역에 캐스팅됐으며, <메노포즈> 최혁주가 쿠거 현상에 대해 글을 쓰는 클래리티, <레베카>의 김희원이 쿠거 바의 주인인 메리-마리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20대 훈남 벅 등 멀티맨 역은 이주광과 조태일이 번갈아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노우성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쇼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