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천지 창조에 대한 대서사시로, 서양 중세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평가 받고 있는 <변신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매리 짐머맨 원작으로, 천지창조에서 시작해 신과 인간이 빚어내는 많은 사건들을 담은 연극 <변신이야기>는 '변신'과 관련된 10가지 신화를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천지창조를 실험으로 보여주는 과학자, 능력 있는 아버지를 둔 철부지 아들 파에톤 등 사랑과 욕망, 고통과 탐욕 속에 살아가는 인간과 신의 공존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74개의 캐릭터를 총 10명의 배우들이 모두 소화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김준원, 정태민, 조상웅, 오정택, 이형훈 등의 남자 배우 5명과 손지윤, 전성민, 이효림, 유주혜, 경지은 등 여자 배우 5명의 몫이다.

무대 위 가로 5미터, 세로 4미터의 사각형 풀장이 설치될 예정이며 그 안의 물이 삶, 죽음, 사랑, 이별 등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물과 주변 공간을 활용한 배우들의 움직임도 몽환적인 극중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알려진다.

창단 준비공연이었던 <뷰티퀸>을 비롯, <아미시프로젝트><필로우맨><히스토리 보이즈><스테디레인><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에 이은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작품으로 변정주 연출, 여신동 무대디자이너, 음악에 고래야 등이 참여하는 <변신이야기>는 4월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