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정상 탈환 <레베카>

지난 6일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뮤지컬 <레베카>가 두 계단 상승해 한 달 만에 예매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미스터리하고 독특한 분위기와 강렬한 음악으로 지난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레베카>는 올해도 변함없이 객석의 갈채를 이끌어내며 순항을 시작했다. <시카고>는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지켰다.

연극 <프라이드>의 활약이 눈에 띈다. <프라이드>는 한 주 전보다 열 여덟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각 시대를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의 고민을 묵직하게 담아낸 <프라이드>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이명행, 오종혁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연극 중에서는 이 밖에도 <옥탑방 고양이>와 <라이어>가 나란히 5,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4위는 뮤지컬 <조로>가 지켰고, 천안에서 펼쳐지는 <캣츠> 내한공연과 <프리실라>가 각각 7, 8위를 이었다. 장기간의 공연 끝에 내달 말 막을 내리는 <위키드>는 세 계단 내려가 8위를 지켰고, <헤드윅>(10위)이 그 뒤를 이었다. 당초 이달 말까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던 <헤드윅>은 공연 일정이 10월 19일까지로 연장됐다. 연장공연에는 조승우를 비롯해 박건형, 송용진, 김다현, 최재웅, 김동완, 손승원 등의 역대 헤드윅들이 함께 참여한다.


콘서트
‘거인’ 이선희의 활약

‘무대 위 작은 거인’ 이선희가 또 한 번 건재를 알렸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선희의 전국투어콘서트 <노래하는 이선희> 수원공연이 아홉 계단 올라가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이선희가 정상을 차지하면서 지난 주 1위였던 서태지 컴백기념 콘서트 <크리스말로윈>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나란히 한 계단씩 내려가 각각 2, 3위를 지켰다.

이선희와 함께 또 다른 중견가수 이미자가 톡톡히 활약했다. 이미자가 데뷔 5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전설 55년 이미자> 서울공연이 열 일곱 계단 상승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설 55년 이미자> 콘서트에서는 그간 ‘동백아가씨’, ‘흑산도 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겨온 이미자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 외에도 경산에서 펼쳐지는 <독도수호 힙합 페스티벌>(6위), <렛츠락 페스티벌>(7위) 등 가을을 맞아 개최되는 여러 뮤직페스티벌이 다수 순위권에 올랐다. 이승환, 윤한, 하림, 두 번째 달 등이 출연하는 <2014 조이올팍페스티벌>과 아이유, 다이나믹 듀오, 엠씨더맥스 등이 출연하는 <용기백배 콘서트>는 각각 9, 10위를 지켰고, 8위는 바이브의 단독공연 <메모리스>가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