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일본 <레미제라블>에 출연한다.

양준모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가 18일 밝힌 바에 따르면, 양준모는 일본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의 <레미제라블> 오디션에 최종 합격, 내년 4월부터 장발장 역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극단 사계의 인기배우 후쿠이 쇼이지와, 요시하라 미츠오와 번갈아 장발장을 연기할 예정이다.

양준모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브로드웨이 배우 아담 파스칼과 함께한 연말 콘서트에서 일본 관계자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인의 추천으로 일본 <레미제라블> 오디션에 참가했다. 토호 프로덕션은 “양준모는 탁월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는 장발장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평했고, 영국의 오리지널 제작 스텝들도 양준모의 실력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뮤지컬 <금강>으로 데뷔한 양준모는 이후 <오페라의 유령><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해왔으며, 현재는 <드라큘라>에서 반 헬싱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일본 <레미제라블> 출연과 관련해 “언젠가는 장발장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목표를 이루게 됐다. 장발장 역할도 처음이고 일본어로 공연해야 해서 힘들겠지만, 세계적인 작품이자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니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영광스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블루스테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