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장공연에 돌입한 두 편의 공연의 있다. 연극 ‘미스프랑스’와 연극 ‘유도소년’은 관객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확정 지었다.

연극 ‘미스프랑스’는 공연 기간을 한 달 연장한다. 7월 13일이 아닌 8월 17일에 막을 내린다. 연극 ‘유도소년’도 2주간 연장공연에 돌입한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유도 소년들의 열정은 7월 13일까지 만날 수 있다. 아직 공연을 보지 못했다면 연장공연 기회를 놓치지 말자.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1인 3역, 극과극 매력과 역동적인 재미

연극 ‘미스프랑스’의 원제는 ‘JAMAIS 2 SANS 3’이다.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팔레 루얄 극장(Theatre du Palais-Royal)에서 2013년 1월에 초연돼 3개월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야기는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를 대신할 인물을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다. 작품에는 ‘미스 프랑스’ 조직 위원장 ‘플레르’와 그녀를 닮은 쌍둥이 동생 ‘사만다’, 호텔 종업원 ‘마르틴’이 등장한다. 세 사람은 얼굴도 성격도 직업도 다르다. 한 명의 여배우가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수시로 변하는 여배우 모습은 극과 극 매력을 보여준다. 도도한 ‘플레르’가 어느 순간 백치미 넘치는 ‘마르틴’이 된다. ‘마르틴’은 다시 반항적인 ‘사만다’로 변해 관객과 마주한다. 1인 3역은 관객에게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물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묘하게 어긋나는 타이밍으로 분리된 느낌을 준다. ‘플레르’와 ‘사만다’, ‘마르틴’이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긴박한 등장과 퇴장은 어디서 어떤 인물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을 만든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관객에게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플레르’와 ‘사만다’, ‘마르틴’ 역은 배우 김성령과 이지하가 연기한다. 이 외에도 노진원, 김하라, 안병식, 이현응, 김조정 등이 함께한다.

뜨거운 청춘의 이야기, 아날로그 감성 자극

연극 ‘유도소년’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세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고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박경찬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실화다.

연극 ‘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는 고교 유도선수 ‘경찬’이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서울로 상경한 ‘경찬’은 배드민턴 선수 ‘화영’에게 첫눈에 반한다. ‘화영’을 짝사랑하는 복싱 선수 ‘민욱’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작품은 ‘경찬’과 ‘민욱’, ‘화영’ 등 피 끓는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동시에 운동을 한다. 연극 ‘유도소년’은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느끼는 쾌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는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BUCK의 ‘맨발의 청춘’ 등 90년대 후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1997년을 보여주는 다양한 소품과 음악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한다.

‘경찬’ 역은 홍우진과 박훈이 맡는다. ‘화영’ 역은 정연과 박민정이 연기한다. ‘민욱’ 역은 차용학과 박성훈이 분한다. 이 외에도 오의식, 박정민, 윤여진, 조현식, 우상욱, 양경원이 함께 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수현재컴퍼니,Story P